'중재' 해야 할 위원장이 잦은 고성·막말…"국회 논의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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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0.08.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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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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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막말 논란을 불러온 여상규 위원장은 역시 법사위를 맡고 있죠. 모든 법안은 법사위를 거쳐야 해서 국회 내에서도 사실상 '상원'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그만큼 여야 간의 신경전이 치열한데 번번이 위원장의 고성이나 막말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열린 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입니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한국당 여상규 의원의 고성은 여기에서도 터져 나왔습니다.

[여상규/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내가 먼저예요! (이렇게 하시면 안 돼요!) 뭘 안 돼! (왜 제 발언을 막습니까.) 이런, 지금 이 회의 진행권은 위원장이 가지고 있어! 어디서 큰소리야!]

박지원 의원과의 설전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여상규/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뭐하는 거예요, 지금! 당신이라니! (당신이지, 그러면 형님이야?) 정말 진짜 보자 보자 하니까 말이야. (아니, 질문하는…) 3분 정회하겠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다른 상임위에서 처리한 법안이 본회의 전 모두 거쳐가는 곳입니다.

여야 간 이해관계가 그만큼 첨예하게 맞서기 때문에 고성이 자주 오가기도 합니다.

따라서 위원장의 중재 역할이 중요한데 여 의원의 고압적인 태도가 오히려 논의 자체를 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춘숙/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어제) : 중립적으로 위원회를 이끌어가야 할 위원장임에도 불구하고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과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한국당은 "훨씬 더 노골적인 편파 진행을 반복하는 여당이 법사위도 통제하겠다는 것은 과한 욕심"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유한울 기자 (ryu.hanwool@jtbc.co.kr) [영상취재: 손준수,박영웅 / 영상편집: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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