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가전’ 된 에어프라이어.. “작년 대비 판매량 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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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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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코리아 리빙웰 에어프라이어. 리빙코리아 제공

최근 에어프라이어가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으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도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정도다. 이에 중소·중견 가전업체들이 앞다퉈 에어프라이어 신제품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5일 다나와에 따르면 올해 1~8월 에어프라이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 급증했다. 물론 올해 3월 최고점을 찍은 뒤 판매량이 조금씩 줄어들면서 7~8월에는 오히려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작년과 올해 초 유례없는 판매고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이다.

다나와 관계자는 “에어프라이어 가정 보급률은 40%로 추정되는 가운데 전자레인지 등에 비하면 아직 높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판매 여력이 더 있어 보인다”면서 “다만 주방가전 특정상 교체주기가 길고 아직 차별화된 제품은 나올 기미가 없어 현재 수준의 판매고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에어프라이어는 기름과 전자파 대신 뜨거운 열로 음식을 굽거나 튀기는 형태로, 사용법과 세척이 간편한 게 특징이다. 에어프라이어를 처음 고안해낸 기업은 필립스로 2011년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이후 2017년부터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한 조리법 등이 공유되면서 판매가 급속도로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좀 더 건강한 방식으로 조리하는 것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만두, 닭다리 등 냉동식품을 직접 사서 에어프라이어에 돌리기만 하면 그럴 듯한 요리가 완성되기 때문에 조리과정이 쉽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에어프라이어가 신가전으로 떠오르면서 중소 가전업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에어프라이어를 출시하고 있다. 보토코리아, 대경아이엔씨, 매직쉐프, 키친아트, 원더스리빙, 신일, 해피콜, 쿠첸 등 국내 중소·중견 기업을 비롯해 프로피쿡, 톰슨, 필립스 등 해외 기업들도 국내 에어프라이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나와에 따르면 온라인 시장에서는 리빙코리아 리빙웰, 이마트 일렉트로맨이 각각 49.91%, 40.61%의 판매 점유율을 기록하며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어 보토코리아 쿡에어(12.25%), 행복한제작소 해피한(5.09%), 시메오 패밀리(3.75%) 등이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밥솥으로 유명한 쿠첸도 12L 대용량 에어프라이어 ‘더 와이드 에어프라이어 오븐’을 출시했다. 갈수록 소비자들이 큰 용량의 에어프라이어를 찾는 성향을 반영한 것이다.

쿠첸 관계자는 “에어프라이어 인기가 점점 높아지면서 지난해 시장규모가 100만대를 돌파할 정도로 필수가전으로 자리잡고 있어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도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에어프라이어의 등장과 함께 조리가 어려워 외면받던 냉동식품들도 인기도 되살아나고 있다. 에어프라이어 열풍을 이끈 냉동만두에서부터 삼겹살, 크로와상까지 식품 종류도 다양해져 당분간 에어프라이어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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