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모둠초밥집, 세트가격 두고 진통... 시식단 혹평에 눈물[콕TV]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시식단의 냉정한 평가에 둔촌동 모둠초밥집 사장이 끝내 눈물을 흘렸다.
9일 방송된 SBS ‘골목식당’은 둔촌동 골목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모둠초밥집은 메뉴구성과 가격문제로 진통을 겪었다. 백종원의 제안은 저렴한 9천 원 세트 메뉴를 만들자는 것.
백종원은 “경쟁력이 없다는 것도 맛이 없다는 것도 아니다. ‘어디서 그 가격으로 그 정도 퀼리티의 초밥 못 먹지’ 이런 말이 나오도록 하자는 거다.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혼자서 초밥을 만들어야 하는데 세 가지 메뉴로는 안 된다. 단일메뉴 구성으로 최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라며 “두 분의 목표는 여기서 살아남는 거 아닌가. 일단 살아남고 그때 욕심을 내도된다. 지금은 버티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모둠초밥집 사장이 구상한 건 9천 9백 원짜리 초밥세트다. 기존 세트에서 우동을 빼고 밥의 양을 늘린 구성.
모둠초밥집 사장은 “9천원으로 계산을 하니 원가만 절반이 들어가더라. 여기에 인건비도 들어가고, 생각했던 것보다 단가가 너무 세다. 만 원은 넘기기 싫고 그래서 9천 9백 원으로 해봤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백종원은 “결국 기존 구성에서 우동 빼고 백 원 만 뺀 거 아닌가. 걱정이 된다. 시청자도 나 같을 거다”라며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백종원이 9천 원 세트의 중요성을 강조한 건 둔촌동 상권에 초밥이란 메뉴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백종원은 “방송은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다. 차례대로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한다. 일단 살아남은 다음에 하라. 한 번에 다 가질 순 없다”라고 충고했다.
이어 백종원은 시식단을 투입, 새 메뉴에 대한 상세한 평가를 받았다. 시식단이 예상한 새 메뉴의 가격은 평균 8천원이다.
이에 백종원은 “결과가 충격적인데 충격 받지 마라. 두 분이 이걸 듣고 무게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흔들리면 안 된다”라 당부하곤 시식단의 평을 전했다.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맛’ ‘양이 적다’ ‘굳이 점심시간에 이 초밥 먹으러 가기엔 시간이 아까움’ 등의 혹평에 사장 부부는 큰 충격을 받았다.
백종원은 “그만큼 초밥이 어렵다. 우리 초밥이 왜 다른 초밥보다 우수한지 일일이 설명해야 하니까”라고 쓰게 말했다.
모둠초밥집 사장 아내는 남편이 그간 이 초밥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려왔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백종원은 “너무 상처 받지 마라”고 그를 위로했다.
이날 혹평의 튀김덮밥집은 절치부심 후 새 장사에 나섰다. 손님들은 여전히 음식을 남겼고, 튀김덮밥집 사장은 이 문제에 진지하게 고민하고 분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백종원은 “좋다. 저렇게 발전해가는 거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백종원은 또 직접 식당을 찾아 “회의의 중요성을 이제 알았나? 매일 해야 한다. 아침에 장사 시작하기 전에도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나아가 그는 카레 레시피 전수를 위해 카레 수제자를 섭외,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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