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말'은 있었기에
그것을 표기하는 과학적 방법을 창제하신 게 훈민정음이고 그것의 창제목적과 사용법을 설명하신 게 해례라고 알고있습니다..
그럼 최세진이 썼다는 훈몽자회는 뭐고, 그가 정리해놓은 건 한글과는 혹시 무슨 관련이 있는건가요? 훈몽자회는 한자를 어떻게 읽는지를 정리한 거 같던데..
훈민정음과 훈몽자회는
어떤 관계가 있는건가요? 혹 아무 관계가 없는 건가요?
존재한 순서로보면
우리말 => 한글, 해례본 => 훈몽자회
이 순서가 맞나요?
답변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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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1910년 이후에 사용되는 용어이므로 훈민정음과 구분해야 합니다.
훈민정음은 음소문자(ㄱㄴㄷㄹ... ㅏㅑㅓㅕ...)이며
언문은 훈민정음 27자로 모아 쓴 음절문자이고
한글은 훈민정음 24글자로 모아 쓴 음절문자 입니다.
훈민정음과 언문이 다르므로 최만리 상소도 훈민정음을 반대한 것이 아닙니다.
훈민정음 해례본이 자취를 감추고
훈민정음이라는 말도 언문이라는 말 속에 묻혀 버렸습니다.
최세진도 해례본을 본 적이 없으며 백성들이 사용하는 글자가 훈민정음이라는 것도 몰랐던지
"사람들이 반절이라고 하는 언문자모 27자"라 소개하며
훈민정음이나 세종대왕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훈몽자회의 범례에서 한자학습을 위한 팁 정도였던 언문자모가
훈민정음 해례본을 대신하는 꼴이 되고 한글에서도 축소 인용했습니다.
훈민정음 해례본이 뒤늦게 발견되었으나
한글이 훈민정음 행세를 하면서 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우리말 > 훈민정음 > 언문 > 훈몽자회 > 한글과 옛한글...
순서로 이해하심이 옳습니다.
옛한글은 인터넷에 쓰지 못하는 글자... 한글에서 제외된 언문 글자들입니다.
201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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