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오전 임시점검 조기 종료 등 긴밀한 대처...레트로 감성 통해 차별화 행보

하반기 MMORPG 대작 경쟁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가 오늘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론칭 첫날 임시 점검을 갖기도 했으나 서둘러 대처하며 순항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는 10일 모바일게임 ‘달빛조각사’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론칭했다.

이 작품은 동명의 팬터지 소설 기반의 MMORPG로, 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 대표가 직접 개발에 참여했다. 송 대표가 ‘바람의 나라’ ‘리니지’를 개발하던 그시절 초창기의 레트로 감성을 새롭게 재현했다고 밝혀 기대를 모아왔다.

특히 사전예약 신청자가 320만명을 돌파했으며, 서버 및 캐릭터 명 선점에 인원이 몰려 서버를 38개까지 증설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이 작품의 초반 흥행 추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사는 이날 0시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직후 새벽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서버가 포화 상태가 될 정도로 유저가 몰리기도 했다.

이 작품은 원작 팬터지 소설의 세계가 충실히 구현된 것은 물론 앞서 송 대표가 강조한 누구나 즐기기에 적합한 MMORPG라는 평이다. 또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이 같은 그래픽 스타일에 몰입감을 더하는 비주얼 구성이 기존 경쟁작들과 비교가 된다는 것.

최근 등장한 대다수 MMORPG가 실사형 캐릭터의 고품질 그래픽을 과시하고 있는 반면 ‘달빛조각사’는 이와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기 때문에서다. 또 연내 출시를 앞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이나 넥슨의 ‘V4’ 등과의 경쟁 구도에서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시장을 선점했다는 반응도 없지 않다.

이 작품은 필드에서 다른 유저들과 사냥감을 두고 경쟁하는 것을 비롯해 떨어지는 아이템을 수집하는 요소들이 레트로 MMORPG의 향수를 자극한다는 평이다. 또 자동전투 시스템을 비롯, 모바일 환경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시스템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전투뿐만 아니라 요리 및 하우징 등의 생활 요소를 초반부터 체험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는 것도 호평을 받고 있다. 퀘스트 진행 과정에서 원작 주요 인물들의 행적과 맞물리며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체험하게 되는 것도 이 작품의 묘미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론칭 첫날 급격한 유저 쏠림 현상 등으로 인해 임시점검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 회사는 오전 10시부터 11시 50분까지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당초 일정보다 조기 오픈하는 등 비교적 민첩한 대처를 보여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MMORPG는 유저들이 일정 수준 이상 성장 과정에 오르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한 편이다. 때문에 다수의 유저들이 소통 및 협업하는 핵심 콘텐츠에 도달한 이후 어떤 평가를 내릴지 조금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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