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9일 한반도 긴장 완화 기대가 커지면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 2490선에 바짝 다가섰다. 현대자동차는 대형 바이오주의 급락으로 시가총액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6.12포인트(0.25%) 오른 2486.10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틀째 매수 우위를 이어가며 181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남북한 정상회담에서 종전 선언을 하고 평화체제 수립을 논의하겠다는 청와대 발표와 북·미 간 최고위급 접촉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세계적 성공 노력’ 발언에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490.57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개인도 64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2406억원어치 순매도하며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바이오주는 거품 우려가 이어지면서 전날까지 시총 3, 4위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5.94%) 셀트리온(-6.33%)이 각각 4위와 5위로 밀려났다. 전날 5위였던 현대차는 0.32% 하락했지만 두 바이오 종목의 하락폭이 훨씬 큰 덕분에 하루 만에 시총 3위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는 3.90%, 삼성전자는 2.76% 상승하며 견고한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10.59포인트(-1.19%) 하락한 882.73에 마감했다. 지난 17일 900선을 넘어선 이후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며 단기 조정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개인이 779억원어치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3억원, 537억원어치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은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헬스케어(-5.80%) 메디톡스(-7.37%) 등 바이오주가 크게 떨어졌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