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걷는 즐거움'…충남 홍성 죽도
[앵커]
선선한 가을에는 그냥 걷기만 해도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것 같은데요.
걸으며 섬과 바다, 숲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충남 홍성 죽도인데요.
이호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홍성 남당항에서 배를 타고 10분 남짓, 거리는 2.7km.
멀지 않은 거리지만 그림 같이 고즈넉한 섬마을이 보입니다.
서해의 작은섬 죽도 입니다.
<이종화 / 죽도 영어조합법인 사무국장> "죽도가 왜 죽도냐면 대나무가 많아서 죽도잖아요. 그래서 특이하게 여기는 대나무 숲 길로해서 해안가로 둘레길이 잘 조성이 되어 있거든요."
원래는 대섬이라고 불리던 섬, 22가구 43명이 살고 있는 이 섬에 둘레길이 조성됐습니다.
섬 전체를 두른 1.3km 길은 느리게 걷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죽도 둘레길을 걷다보면 군데군데 설치된 조망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조망대에 올라서면 올망졸망 모여있는 11개의 무인도와 마을 풍경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조망대가 아니더라도 곳곳에 숨겨진 비경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죽도를 찾은 사람들은 그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정연정 / 충남 아산시> "산책로가 되게 깨끗하고 대나무도 굉장히 많고 공기도 되게 좋고 경치도 좋아서 건강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숲 속에서 만나는 섬과 바다는 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입니다.
산책로를 따라 들어설 수 있는 마을은 집집마다 벽화를 그려넣어 아기자기한 맛을 더합니다.
<최성남 / 서울 성내동> "올 때마다 새로운 맛이 있고, 공기가 맑고 시원하고 바다가 트여서 굉장히 좋은 곳이다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죽도는 홍성 남당항에서 일출시간부터 일몰시간까지 1시간 간격으로 여객선을 운영하며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민박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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