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 “11살 딸, 이모에게 비키니 사달라고” 사별 아내 빈자리 씁쓸 ‘불청’ [어제TV]
엄마 겸 아빠 김민우가 11살 딸의 성장에 따라 더욱 크게 느껴지는 아내의 빈자리를 털어놨다.
8월 27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 김민우는 11살 딸 민정이와 애틋한 모습을 보였다.
새친구 김민우는 지난 방송에서 2년 전 아내가 희소병에 걸려 입원 일주일 만에 세상을 떠난 사연을 털어놓은 데 이어 이날 방송에서 11살 딸 민정이와의 애틋한 모습을 공개했다. 김민우는 아침 산책을 나와 딸과 영상통화를 했고, 민정이는 김민우가 장호일 권민중을 소개하자 수줍어 어쩔 줄 몰라 했다.
김민우는 “할머니 시장가고 그러면 아이 혼자 있을 때가 많으니까 계속 얼굴 보려고 영상통화 한다”며 딸과 자주 영상통화를 한다고 밝혔다. 권민중은 “오빠가 어제 이야기할 때 민정이가 어른스럽게 위로해줬다고 했는데 아직 아기 같다. 친구들 보면 11살 정도가 벌써 사춘기가 오고 제일 예민하고 그런 거 같더라”고 말했다.
김민우는 “아빠를 즐겁게 해주는 게 뭔지 안다. 아빠와 있을 때 예쁘게 귀엽게 아기인 척하면 아빠가 좋아하니까”라며 자신을 생각해주는 딸의 마음을 헤아렸고, 식사를 하며 다시 한 번 더 영상통화하려 했다. 이번에는 딸이 전화를 받지 않자 김민우는 걱정폭발 계속 통화를 시도했고, 결국 딸의 피아노 학원 선생님과 통화 끝에야 안도했다.
민정이는 피아노 학원에 가서 전화통화할 수 없었던 것. 권민중은 “소리가 다 들리는데 전화 받는 분 목소리가 되게 익숙한 일이다”고 말했고, 김민우는 “내가 엄마 겸 아빠다”고 말했다. 권민중은 “가슴 뻐근하다. 부럽기도 하고. 우리 아빠도 분명히 나한테 이랬을 텐데. 나도 부모님이 스무 살 때 낳은 자식이라서”라고 감동했다.
이어 권민중은 딸의 입장에서 “나이 들면서 아빠와 내외하게 된 포인트가 있다. 그런 시점이 딱 오더라. 오빠도 그런 순간이 올 거다”고 말했고, 김민우는 “아무래도 지금도 약간 그런 게 신체의 변화가 오기 시작하니까. 옷을 사 입힐 때도 그렇고”라며 “일부러 어두운 속옷을 사준다든지. 책도 보여주고. 그런 책이 나온다”고 답했다.
뒤이어 김민우는 “1학년 때 큰 수영복 사줘서 지금까지 입어도 상관없는데 나한테 말 안 해도 이모에게 비키니 사 달라고. 나는 아기인 줄 알고 래시가드 입히고 그랬는데. 벌써부터 비키니 예쁜 걸 알고”라며 “뽀뽀를 하려고 해도 원래 정면이었는데 요즘에는 자연스럽게 볼뽀뽀”라고 딸의 성장을 내심 서운해 했다.
장호일은 “어려운 민감한 사안이다. 겪어보지 않았지만 만만 들어도 참 쉽지 않겠다 그거”라며 공감했고, 권민중도 “아빠 엄청 좋아해서 안고 뽀뽀하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수염 따가워 어떤 핑계든 대서 빠져나가면서 미안하면서도 이게 마음 같지 않은 거다. 피하면 아빠가 상처받을까봐. 나 뭔지 너무 잘 안다”고 공감했다.
아내와의 사별을 담담하게 눈물 고백한 김민우가 이번에는 딸의 성장에 따라 느껴지는 아내의 빈자리와 거리감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후 김민우는 ‘불청’ 노래방을 통해 여전한 노래실력을 과시하며 가수에서 부장님으로 변신한 그의 새로운 음악활동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진=SBS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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