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의 비극…동생 살해한 5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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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0.13. 오후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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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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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당첨금 8억원 수령 후 음식점 열었지만 경영난…빚 독촉에 다툼 잦아, 홧김에 살해 인정]

김현정디자이너 / 사진=김현정디자이너
전북 전주에서 빚 독촉 문제로 동생과 다투다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전주지법은 지난 11일 오후 4시쯤 전주시 태평동 한 전통시장에서 동생 B씨(50)의 목과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A씨(58)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전주완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혐의가 소명됐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가 친동생을 살해한 뒷배경에는 '로또 1등 당첨'이 있었다. A씨는 수년 전 로또 1등에 담첨돼 상금 8억원을 수령했다. A씨는 B씨를 포함한 가족들에게 당첨금 일부를 나눴다. 남은 5억여원으로는 정읍에 음식점을 열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식당은 경영난에 시달렸다. 당시 B씨는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4600만원을 빌려 A씨에게 건네줬다. 이후에도 식당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고 매달 20여만원의 대출이자도 감당 못 할 지경에 놓였다.

당시부터 A씨와 B씨는 자주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에도 A씨와 B씨는 돈 문제로 말다툼을 했고 화가 난 A씨가 B씨를 수 차례 찔러 살해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전화로 동생과 다투다가 서운한 말을 해서 홧김에 그랬다"고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 동기와 경위를 모두 진술했다"며 "추가 조사를 마치는대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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