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당첨이 부른 '비극'…빚 독촉에 동생 살해한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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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0.14. 오전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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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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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대 형이, 동생을 흉기로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형은 로또 1등에 당첨된 뒤, 동생에게 집을 사줄 만큼, 우애가 좋았는데요.

어쩌다 이런 일까지 벌어진 건지, 김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성 두 명이 몸싸움을 벌이자 한 여성이 말립니다. 그런데 갑자기 한 남성이 다른 남성에게 흉기를 휘두릅니다.

지난 11일 전북 전주에서 형 58살 A씨가 49살 동생을 살해했습니다. 전화로 다툼을 벌이던 A씨는 동생 가게를 찾아가 동생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형제 사이의 비극은 수년 전 A씨가 로또 1등에 당첨되면서 시작됐습니다. A씨는 당첨금 8억 원을 받아 동생에게 집을 사줬습니다. 또 정읍에 식당까지 냈습니다.

하지만 장사가 안되자 동생에게 사준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고 최근에는 이자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어려워졌습니다. 은행의 빚 독촉이 계속되자 형제의 다툼은 잦아졌습니다.

인근 상인
"사준 것(사람)이 돈이 필요하다 보니 돈을. 대출받아서 썼는가봐. 서로 니가 갚아라."

A씨는 술을 마시고 동생과 다투다 홧김에 저지른 일이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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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기자(da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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