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설리, 숨진 채 발견…평소 극심한 우울증 앓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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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0.15.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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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리 인스타그램]
가수 겸 배우인 설리(본명 최진리·25)가 세상을 떠났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설리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21분경 "우울증이 심한 여동생이 집에서 숨졌다"는 매니저 A(24)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A씨는 전날 저녁 6시 30분경 설리와 마지막 통화를 한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아 자택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설리의 빈소 및 발인을 비롯한 장례식 절차는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치러진다.

한편, 설리는 생전 극심한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이처럼 온라인상에서 모욕을 경험한 사람들은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높다. 설리 역시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울증 치료를 위해서는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특히 우울증이 위험한 이유는 우울증 환자의 2/3가 자살을 생각하고 10-15%에서 실제로 자살을 한다는 것. 특히 일부 우울증 환자는 자신이 우울증인 것을 알지 못한 채 병을 키우게 된다.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면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우울증은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다르다. 그저 정신력이 약해서 발생하는 병이 아니라 뇌 안의 신경전달 물질의 영향으로 발병하기 때문이다. 호르몬 불균형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지난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를 통해 아역 배우로 연예계에 입성한 설리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그룹 f(x) 멤버로 활동했다. 2014년 악성 댓글과 루머로 고통을 호소하며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가 2015년 8월 연기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팀에서 탈퇴했다. 이후 본격적인 홀로서기를 시작해 최근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 MC로 출연 중이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지원 기자 (ljw316@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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