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개국 글로벌 韓商축제…여수서 `미래 100년` 비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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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0.16. 오후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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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한일 무역분쟁 등
토크 콘서트서 대응책 제시
청년인턴십 현장 면접 행사

`K-푸드` 해외진출 판로 개척
국내 식품社 네트워킹 기회도


◆ 제18차 세계한상대회 ◆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10월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7차 세계한상대회` 개막식. [매경DB]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한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의 장' 제18차 세계한상대회가 매일경제신문·MBN, 재외동포재단, 전남도, 여수시 주관으로 오는 22일부터 사흘간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막을 올린다. 역경을 딛고 세계 각국에서 성공 신화를 일군 60여 개국 한상 1000여 명과 국내 기업인 등 약 4000명이 참석하는 이번 한상대회에서는 △한상 비전 콘서트 △비즈니스 세미나 △한상기업 청년채용 인턴십 현장 면접 △우수 기업 전시회 △K푸드 트레이드 쇼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한상과 함께, 새로운 100년'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올해에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달라진 한상 위상과 네트워크를 재조명한다. 특히 독립운동과 경제 부흥 등 모국에 기여해 온 한상들 일대기를 조명함으로써 세계 속에서 활약하는 한상의 긍지와 결속을 다지고, 새로운 미래 100년을 열어가는 데 앞장서는 한상의 역할과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 경제위기·한일 무역분쟁 해법 모색

기존 강연식 콘퍼런스 형태에서 벗어나 토크 콘서트 형태로 새로운 미래 100년을 만들기 위한 한상의 역할을 제시하고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한상 비전 콘서트'를 올해 처음 선보인다.

23일 오전 컨벤션센터 엑스포홀에서 열리는 한상 비전 콘서트는 주제 강연과 비전 토크로 구성된다. 주제 강연에서는 정진홍 광주과학기술원 다산특훈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최근 경제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비전 토크에서는 욱일기 퇴치 캠페인과 군함도 세계유산 철회 운동 등 한국을 알리고 역사를 바로잡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나서 한일 갈등 국면에 따른 과제와 전망을 제시한다. 경제 전문가인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한일 무역분쟁 전망과 과제를 설명할 예정이다. 올해 한상대회장을 맡은 고상구 베트남 K&K트레이딩 회장은 한상이 바라본 경제위기 극복 방안과 동포 경제인 간 협력 강화 방안을 제시한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리딩CEO포럼에서도 한일 무역분쟁을 주요 이슈로 다룬다. 국내 유일 소재 전문연구기관인 재료연구소 이정환 소장이 '4차 산업혁명과 일본 수출 규제, 위기인가 기회인가'를 주제로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 자립화 방안을 제언할 예정이다.

◆ 글로벌 비즈니스 정보 제공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한상과 국내 기업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최신 글로벌 비즈니스 정보를 제공하는 세미나도 열린다. 올해는 일본 부품·소재 수출 규제 해결책을 모색하고 남북 경제 협력 전망을 조망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24일 열리는 세미나는 △한인 과학기술 △한반도 신(新)경제-개성공단 △재외동포 세무 △신남방 무역 등 4개 세션으로 세분화해 진행된다. 특히 한인 과학기술 세션에서는 소재·부품 산업 관련 대일 무역분쟁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한인 과학기술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공동으로 한국 소재·부품 기술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글로벌 한인 과학기술인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한반도 신(新)경제-개성공단 세션에서는 남북 관계 전망과 개성공단의 평화적·경제적 가치, 개성공단 미래 산업 등이 논의되며 남북 경협 사례가 발표된다. 재외동포 세무 세션에서는 한미, 한일, 한중 재외동포 과세법과 비즈니스 세무 정도에 대한 전문가 강연도 이어진다. 신남방 무역 세션에서는 지역별 한상 사례와 유망 산업이 소개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한상 파트너인 외국 기업인을 초청해 교류하는 한상's 프렌즈 사업도 마련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전남도·여수시 초청 외국 바이어 등 7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모색

이번 한상대회는 여수에서 처음 개최되는 만큼 여수 지역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상담 프로그램 내실을 강화했다.

'기업전시회'에서는 전남도와 여수시 우수기업 등 250여 개 기관·업체가 참여해 300여 개 부스를 운영한다. 우수한 국내 기업 제품을 소개하기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중소기업중앙회 등 유관기관이 전시회를 돕고, 대회 사상 처음으로 풀무원·동원·CJ·롯데마트 등 대기업이 전시회에 참가한다. 부대 행사로 백화점·홈쇼핑 등 국내 유통업체 초청 상담회를 진행한다. 농수산가공식품 등 전남과 여수 지역 전략사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남여수시우수기업관' '글로벌 식품관' 등을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K푸드 트레이드 쇼'는 국내 식품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한 행사다. 국내 식품기업을 외국 식품경제단체나 식품유통 한상기업과 연결시켜 판로 개척과 마케팅 기회 확보를 지원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수출 지원 사업도 소개한다.

이 밖에 한상기업의 투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한 '전라남도 투자 유치 설명회', 한상과 국내 기업 간 비즈니스 상담 기회를 제공하는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 행사 등이 열린다.

청년 외국 진출 지원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대회 셋째 날인 24일 오전부터 하루 종일 한상기업 청년채용 인턴십 현장 면접이 열린다. 청년과 한상기업 간 매칭을 통해 청년들은 글로벌 취업 기회를 얻게 되고, 한상기업들은 우수 인재를 채용해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현장 면접은 지역 청년 취업을 돕기 위해 전남도 일자리박람회와 연계돼 시행되며 구직자 5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국내외 경제인을 이어주는 한상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상과 한상, 한상과 국내 경제인 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대회를 통해 모국 투자 활성화, 한상을 통한 수출, 국내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모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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