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보고, 만질 수 있던 동물들…더 큰 문제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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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8.12. 오전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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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체험 동물원에서는 야생동물을 가까이서 보고 일부는 직접 만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형식 때문에 전문가는 '재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최태규/수의사 : (날아다니지 못하도록) 검지에 해당하는 (새의 날개) 깃을 자른다든지 아니면 우리 손목에 해당하는 인대를 자른다든지…]

동물들은 결코, 행복하지 않습니다. 나는 게 본능인 철새들은 날개깃이 잘려 하늘로 돌아갈 수 없게 됐고, 카피바라는 음악 소리, 관객들의 소음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습니다.

[최태규/수의사 : 사람은 야행동물들이 느끼기에 최상위 포식자거든요. 얘들이 야생에서 이렇게 사람의 소리를 들을 일은 없는데 하루 종일 듣고 있는 거죠. 그러면 굉장한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밖에 없고]

[이형주/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 : 생태적인 욕구를 해결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서 새 같은 경우에는 뭐 부리고 그 깃털을 계속 자기 깃털을 쪼아서 그런 어떤 자해 행동을 한다든가.]

전문가들은 동물들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는 사육 구조가 수많은 실내 체험형 동물원들의 가장 큰 문제라고 말합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동물은 면역력이 떨어져 병에 걸릴 가능성이 커지고,

[이형주/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 : (정형행동을 하는) 동물들 중에는 사람한테 옮길 수 있는 가령 곰팡이성 피부염을 앓는 동물이 있어요.]

결국, 인간에게 질병이 옮을 수도 있다고요.

[최태규/수의사 : 일반 정상적인 동물원에서는 멀리서 보는 게 일반적인 반면에 여기 (실내 체험형 동물원)서는 만지잖아요. 직접 접촉은 가장 감염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형태고요.]

[이형주/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 : 어린아이들은 (동물을 만진) 그 손으로 입에 가져가는 경우도 있고 얼굴을 만지는 경우도 있고 그렇게 되면 사람한테 옮을 수도 있는 거죠.]

현재 일부 동물원은 공간 살균기를 가동하고 소독 발판을 마련하는 등 자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감염 위험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내 체험 동물원에 대한 관리감독이 더 꼼꼼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태규/수의사 : 정말 재앙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한두 명이 아프고 마는 정도가 아니라 수백만 명이 죽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 거거든요.]

▶ "재앙 일어날 수도"…'실내 체험 동물원'에 대한 수의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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