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말했을 때 아무것도 묻지 않았어요, 재희 씨는.”
돈에 팔린 천재 흉부외과 의사, 김재희
남편을 선물받은 대학 병원의 영애, 윤재인
그러나 지금은 이혼하여 완벽한 타인.
“당신에게 입을 맞춘 건……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야.
윤재인이라는 여자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거든.”
폭설이 내리는 춘천.
고립된 호텔 앞에서 두 사람은 만났다.
이 책은
결혼 생활 내내 ‘썸’만 타다 이혼한 김재희와 윤재인.
두 사람의 사랑은 폭설로 고립된 호텔에서 시작된다.
“이혼을 말했을 때 아무것도 묻지 않았어요, 재희 씨는.”
“내가 정말 싫다고 하면 어쩌나……. 그게 겁이 나서 물어보지 못했어.”
“몰랐어요. 그런 식으로 재희 씨가 표현한다는 걸.”
“그냥 예전처럼 대해도 괜찮아. 당신에게 내 마음을 밀어붙여서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그렇다고 당신에게 그 말을 한 걸 후회하지는 않아. 다만…….”
“재희 씨, 우리는…….”
“지금은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면 안 될까?”
열심히 사느라, 다른 사람을 배려하느라
정작 자신이 무얼 원하는지도 몰랐던 두 남녀가 자아 성찰을 하며 사랑을 여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