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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아 40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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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아 (사) 음악사연구회 학술연구원, 서울대 음악대학 이론전공 조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이론전공과 경영학과를 복수전공했으며, 동대학원 음악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문화예술공연 전문 회사인 ㈜Mast Media & Entertainment에서 근무한 바 있으며, 예원학교에서 음악이론을 강의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행정조교로 재직 중이다.

  • 거문고는 이웃나라들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한국 고유 현악기이다. 명주실을 꼬아 만든 여섯 개의 줄을 ‘술대’로 치거나 뜯어 연주하며, 괘(棵, frets)를 짚어 음높이를 조절하고, 왼손으로 농현한다. 흔히 ‘백악지장’, 즉 모든 악기의 으뜸이라 불린다. [ 1. 거문고] 거문고는 한자로 현금(玄琴), 즉 ‘검은[玄] 고[琴]’라 쓴다. 명주실을 꼬아 만든 여섯 개의 줄을 넓적하고 긴 울림통 위에 길이 방향으로 나란히 얹고, 술대[시(匙): 숟가락이라는 뜻]라는, 볼펜만 한 막대기로 내리치거나 뜯어 연주한다. 거문고 여섯 줄의 이름은 안쪽(연주자의 몸쪽)부터 차례로 문현(文絃), 유현(遊絃), 대현(大絃), 괘상청(棵上淸), 괘하청(棵下淸, 또는 기괘청歧棵淸), 무현(武絃)이다. 여섯 줄 중 셋(제1 문현, 제5 괘하청, 제6 무현)은 안족(雁足) 또는 기괘(歧棵, movable frets)로 받쳐 놓아 각각 한 음씩만을 낸다. 나머지 석 줄(제2 유현, 제3 대현, 제4 괘상청) 아래에는 열여섯 개의 괘(棵, frets)를...

  • 장구는 모래시계 모양으로 허리가 잘록한 나무통의 양면에 가죽을 대어 만든 북이다. 한쪽은 반드시 막대기 모양의 채로 치며, 반대쪽 면은 맨손 또는 궁글채로 친다. 한국 전통음악 거의 모두에서 장단을 쳐 주는 역할을 하고, 타악기만의 편성인 풍물놀이에도 편성되며, 설장구 독주나 장구춤으로도 연주한다. 반주장구(왼쪽)과 무속장구(오른쪽)반주장구(위)과 무속장구(아래) [ 1. 장구] 장구는 ‘채(杖)로 치는 북(鼓)’이라는 뜻으로, 보통 한자로 ‘장고(杖鼓)’라고 쓰며 발음은 ‘장구’라고 한다. ‘지팡이 장’(杖) 대신 ‘긴 장’(長)자의 ‘長鼓’로 쓰기도 하고, ‘장구’ 대신 ‘장고’로 읽기도 한다(다음 인용문 참고). 새도록 長鼓 북 던던던 며 그칠 줄을 모 다(권섭權燮, 「무악음」巫樂淫). 죽장고.../ 새로 가린 큰 장구.../ 장고는 굴네 조여[…] (한산거사(漢山居士), 「한양가(漢陽歌)」) 장구는 타악기 중 음고 조정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악기이다. 북편은 소가죽, 말가죽 등 두꺼운...

  • 바이올린(Violin)의 울림통은 나무로 제작하며, 앞판, 뒤판, 옆판 외에도 내부의 베이스바와 사운드포스트, 라이닝과 6개의 나무 블록 등으로 구성된다. 울림통의 한쪽 끝은 목으로 연결되고, 목의 앞면에는 지판과 너트가 부착되어 있다. 목 위에는 현을 감는 줄감개와 줄감개를 꽂는 줄감개집이 있다. 줄감개 반대편 끝, 즉 악기의 아래쪽에는 현을 거는 줄걸이틀이 있고, 현을 적정 높이로 받쳐주고 현의 진동을 앞판에 전달하는 브리지가 지판과 줄걸이틀 사이에 있다. 바이올린의 구조 그랑제라르(Jean-Baptiste Grand-Gérard) 제작, 19세기 초, 파리 음악박물관 소장 <출처: Photo by Claude Germain. ⓒMusée de la musique. MIMO, Inventory Number E.2016.3.2> [ 1. 울림통(몸통)] 바이올린 울림통의 길이는 약 35.5cm이다. 앞판(top plate, front, belly, table, soundboard)과 뒤판(back plate)은 중앙이 불룩한 곡선 형태로 제작되며, 한 개의 나무판으로...

  • 꽹과리는 테두리가 있는 둥근 그릇 모양의 놋쇠 몸통(울림판)을 나무 채로 두들겨 연주하는 소형 공(gong)이다. 한자로는 금, 소금, 정, 쟁 등으로 쓰고, 용도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이형 ⋅ 이칭이 있다. [ 1. 꽹과리] 꽹과리(소금小金, Small Gong)는 테두리가 있는 둥근 그릇 모양의 놋쇠 몸통(울림판)을 나무 채로 두들겨 연주하는 소형 공(Gong)류의 무율타악기이다. 한자로는 금(金) 또는 소금(小金)으로 쓰고, 용도와 지역에 따른 이칭(異稱)⋅이형(異形)으로 불교 의식음악에 쓰이는 ‘광쇠’, 무속음악에 쓰이는 ‘설쇠’, ‘갱정’, ‘깡쇠’ 등이 있다. 농악에서는 역할에 따라 음색을 다르게 만든 ‘수꽹과리’와 ‘암꽹과리’로 구분해 쓰기도 한다. [ 2. 꽹과리의 역사] 공(Gong) 종류의 악기가 한국 관련 문헌에 처음으로 기록된 것은 고려시대이다. 고려 인종(仁宗) 1년(1123) 중국 송(宋)의 사신으로 고려에 다녀간 서긍(徐兢, 1091~1153)의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

  • 장구는 허리가 잘록한 몸통 좌우로 가죽으로 만든 두 개의 북면을 댄 타악기이다. 두 개의 북면은 ‘북편’과 ‘채편’으로 구분한다. 가장자리에 맨 ‘조임줄’을 팽팽히 당겨 두 북면을 고정하며, ‘조이개’로 일시 장력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장구의 구조와 부분 명칭 [ 1. 몸통] 장구의 몸통을 ‘울림통’, ‘공명통’으로 부르기도 하나, 몸통을 다시 ‘울림통’, ‘조롱목’으로 세분하기도 하므로, 이하에서는 몸통으로 쓴다. 장구는 용도에 따라 몸통의 크기와 생김새가 천차만별이다. 대체로 정악용 장구가 가장 크고, 일반 민속악과 풍물, 굿(무속), 무용으로 갈수록 작아지는 편이다. [ 1) 울림통] 몸통의 양옆 불룩한 부분으로, 넓은 쪽에 붙이는 북면의 울림을 좋게 하는 역할을 한다. 재질은 보통 오동나무이다. 북편의 울림통 크기가 채편보다 조금 더 크다. [ 2) 조롱목] 두 개 울림통이 만나는 한가운데 잘록한 부분을 ‘조롱목’이라고 한다. 더러 ‘통’이라고도 하고, 지역에 따라서는 이...

  • 편종은 두 단의 나무틀에 16개의 종을 매단 악기로 각 종이 고유한 음정을 내는 유율타악기이다. 각퇴로 종을 쳐서 연주한다. 전통 음악에서는 주로 궁중의 합주 음악 연주에 사용된다. 현대의 창작곡 연주에는 개량 편종을 사용하기도 한다. [ 1. 편종] 편종은 두 단의 나무틀에 16개의 금속 종이 8개씩 나뉘어 달려있는 악기이다. 나무틀은 가자(架子)라 부르며 공작(孔雀), 용두(龍頭), 색사유소(色絲流蘇), 사자(獅子) 등으로 장식되어 있다. 소의 뿔로 만든 각퇴(角槌)로 종을 쳐서 소리낸다. 16개의 종은 황종(黃鍾)부터 응종(應鍾)까지의 중성 12율과 청황종(淸黃鍾)부터 청협종(淸夾鍾)까지의 4청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아악(雅樂)의 음역이기도 하다. 음고는 종의 두께로 결정되는데, 두께가 두꺼울수록 높은 음이 난다. 편종은 전통적으로 아악 연주에 사용되어 아부(雅部)로 분류되고, 팔음(八音)에 의하면 금속 종을 울려 소리를 내므로 금부(金部)악기이다. 정확한 음정을 연주할...

  • 바이올린(Violin)을 연주할 때는 쇄골과 어깨 위에 악기를 올리고, 오른손으로 활을 긋고 왼손으로 현을 짚는다. 현을 짚을 때는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네 손가락을 사용하며, 왼손가락을 쓰는 방법을 운지법이라고 한다. 같은 현에서 연주한다면 현을 짚는 위치가 브리지에 가까울수록 음이 높아지고, 손 전체를 브리지쪽으로 이동하면서 넓은 음역을 연주할 수 있다. [ 1. 바이올린의 연주 자세] 왼쪽 쇄골과 어깨 위에 악기를 올리고 왼쪽 턱을 턱받침에 대고 머리 무게로 가볍게 누른다. 왼손의 도움 없이도 바이올린을 떨어트리지 않을 수 있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턱이나 목에 지나치게 힘이 들어가서는 안 된다. 왼손으로는 바이올린의 목(neck)을 살짝 받치는데, 왼손의 위치가 연주하면서 조금씩 바뀌게 되므로, 왼손에 너무 힘이 들어가서 손이 경직되지 않아야 한다. 손목은 바이올린의 목에 닿지 않으며, 손가락은 둥글게 만다. 악기는 바닥과 수평을 이룬다. 활은 오른손을 둥글게 말아...

  • 바이올린은 4개의 현이 있는 현악기로, 활로 줄을 긋거나 손가락으로 현을 튕겨서 소리를 낸다. 4개의 현은 각각 G3(솔), D4(레), A4(라), E5(미) 음으로 조율된다. 손가락으로 현을 눌러서 음높이를 조절하는데, 정확한 음을 짚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려우며, 다양한 연주법을 익혀야 하기 때문에 능숙하게 연주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린다. 그러나 다채로운 표현이 가능하여 역사적으로 많은 작곡가들이 선호하는 악기였으며, 그만큼 다양한 연주곡이 있다. [ 1. 바이올린] 바이올린(Violin)은 4개의 현이 있는 찰현악기로, 15세기 말 또는 16세기 초 이탈리아 북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마티(Amati) 일가와 과르네리(Guarneri) 일가,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Antonio Stradivari) 같은 제작자들에 의해 이상적인 비율과 제작법이 완성되었고, 이후 세대 제작자들이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에 맞춰 음량을 키우고 더 복잡하고 화려한 연주를 할 수 있도록 일부 구성 요소의...

  • 칼림바는 1954년에 휴 트레이시(Hugh Tracey)가 고안한 악기로, 상자나 판 형태의 몸통 앞면에 음높이가 다른 금속 건반 여러 개가 배열되어 있다. 건반의 음높이는 일반적으로 서양의 평균율에 맞춰 조율되며, 악기의 형태는 아프리카의 다양한 라멜로폰을 본뜬 것이다. 연주 시 두 손으로 악기의 몸통을 감싸 쥐고 양손 엄지손가락으로 위에서 아래로 건반을 튕겨서 소리를 낸다. 오늘날에는 휴 트레이시가 고안한 원형을 토대로 다양한 유형의 칼림바가 제작되고 있다. 아프리카 라멜로폰 중 칼림바라는 악기가 있지만, 휴 트레이시의 칼림바와는 이름만 같을 뿐 다른 악기이다. 두 악기를 구분하기 위해 휴 트레이시가 고안한 악기를 모던 칼림바라고 부르기도 한다. [ 1. 칼림바] 칼림바(Kalimba)는 길고 좁은 금속판(건반) 여러 개를 튕겨서 소리내는 유율타악기이다. 음높이가 다른 금속 건반 여러 개가 ‘V’자로 배열되어 있으며, 건반을 손으로 튕겨서 소리를...

  • 칼림바(Kalimba)의 몸통은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지만, 가장 일반적인 것은 속이 빈 상자 형태와 납작한 판 형태이다. 상자 형태의 칼림바의 경우 앞면에 1개의 사운드홀과 뒷면에 2개의 비브라토홀이 있다. 휴 트레이시가 칼림바를 처음 출시했을 당시 칼림바는 서양음악의 G장조 음계에 맞춰 온음계적으로 조율되었으며, 오늘날에는 C장조 음계에 맞춰 온음계적으로 조율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건반의 수는 17개가 표준적이지만 건반이 더 적거나 많은 칼림바도 흔히 제작된다. 칼림바의 건반은 중앙의 최저음을 기준으로 좌우에 번갈아 가며 음높이 순으로 배치되어 양끝으로 갈수록 건반 길이가 짧아지고 음이 높아진다. [ 1. 칼림바의 구조] [ 1) 몸통(Body)] 칼림바의 몸통은 크기나 형태가 표준화되어 있지 않아 다양한 형태로 제작된다. 그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속이 빈 상자 형태와 납작한 판 형태로, 이들은 각각 박스형과 플레이트형으로 불린다. 박스형과...

  • 풍물장구는 한손에 막대기 모양의 채(열채), 다른 손에 단단한 채머리가 달린 궁굴채를 쥐고 친다. 풍물장구는 서서 연주하는 것이 보통이나, 사물놀이처럼 무대화된 음악에서는 앉아서 연주하기도 한다. [ 1. 풍물장구의 연주] 풍물장구는 풍물놀이와 사물놀이 등 다른 악기와의 합주에 함께 편성되거나, 놀이 성격의 풍물놀이인 ‘판굿’에서 장구잽이(장구 연주자)가 판의 중앙으로 나와 장구를 연주하면서 춤을 추는 설장구놀이, 설장구놀이의 장단을 무대음악으로 재구성한 삼도설장구, 설장구놀이의 춤을 무용으로 창작한 장구춤에 편성된다. 여기서는 풍물 합주의 일부로 장구가 편성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한 대 또는 여러 대의 장구만으로 편성되는 대표적 악무인 설장구놀이, 삼도설장구, 장구춤을 차례로 살핀다. [ 1) 설장구놀이] 설장구놀이는 장구잽이(장구 연주자)가 혼자 또는 여럿이 장구만 메고 연주하고 춤추며 펼치는 악무의 총칭이다. 풍물패의 꽹과리 연주자인 ‘쇠잽이’의...

  • 퉁소는 세로로 부는 관악기의 일종으로 고려시대 이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사랑받던 악기이다. 과거 궁중에서 사용되던 퉁소는 오늘날 사용되지 않고, 이를 개량하여 만든 퉁소만이 남아 시나위, 산조 등의 민속음악이나 북청사자놀음의 반주에 사용되고 있다. 중국의 소나 일본의 샤쿠하치와 유사하다. [ 1. 퉁소] 퉁소(洞簫)는 세로로 부는 관악기이다. 퉁소의 기원에 관해서는 많은 추측이 있지만 중국 한나라 때 강족(羌族)의 악기를 개량하여 그 형태를 완성하였다. 옛 사람들은 입으로 부는 악기를 퉁소로 통칭하기도 하였다고 하니 퉁소는 널리 사랑받는 악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기록에서는 고려시대의 음악을 기록한 『고려사』 악지 부분에 퉁소가 처음 등장한다. 따라서 퉁소는 삼국시대 이전 우리나라에 유입되어 고려시대부터 궁중과 민간 모두에서 활발하게 연주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퉁소는 한자로 ‘통소(洞簫)’라고 쓴다. 조선 성종대의 악서인 『악학궤범』에 의하면...

  • 바이올린(Violin)은 15세기 말 또는 16세기 초에 이탈리아 북부에서 발생한 이후 크레모나의 제작자들을 중심으로 표준화되고 그 제작 기술이 발전했다. 18세기 중엽 이후에는 더 강하고 민첩한 연주를 할 수 있도록 제작법이 변화하여 현대 바이올린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18세기 말 이후에는 제작의 중심지가 프랑스 파리로 옮겨갔으며, 저가의 보급형 바이올린이 많이 생산되기 시작했다. 오늘날에는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바이올린이 제작, 판매되고 있다. [ 1. 18세기 중엽까지의 주요 제작지와 제작자] 바이올린은 15세기 말 또는 16세기 초에 이탈리아 북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초기의 바이올린은 3현 또는 4현으로 이루어졌고 다양한 크기로 제작되었다. 그러나 16세기와 17세기를 거치면서 바이올린의 구조, 크기와 형태, 현의 개수 등이 표준화되었고 18세기 초엽에 이르러 제작 기술이 절정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기여를 한 제작자들과 그들이 만든...

  • 거문고는 몸통 하나가 울림통(resonator)과 지판(fingerboard)을 겸하는 치터(zither)류 현악기이다. 몸통에는 음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16개의 괘(frets)를 붙였고, 줄은 여느 전통 현악기처럼 명주실을 꼬아 만든다. 오른손에 ‘술대’라는 막대기를 쥐고 줄을 내리치거나 뜯어 연주한다. 전통 거문고에는 원칙적으로 정악용 악기와 산조용 악기의 구분이 없다. 다만, 일부 연주자는 정악용보다 크기가 조금 작은 산조용 거문고를 따로 갖추어 쓰기도 한다. 그 밖에 줄 수를 늘린 거문고, 몸에 매어 걸고 연주하는 휴대용 거문고, 전자거문고 등의 개량 거문고들은 개량의 초점에 따라 규격과 구조가 갖가지이다. 이하, 거문고의 규격과 구조는 정악용 전통 거문고 위주로 설명한다. [ 1. 거문고의 규격] 옛 글에서 거문고를 으레 ‘삼척금’(三尺琴), ‘오척금’(五尺琴)이라고 불렀다. 실제 거문고는 5척(다섯 자) 즉 150cm 안팎이다. 3척(석 자)이라면 90cm 안팎이니 원래...

  • 우리나라 장구의 기원은 삼국시대 초부터 쓰인 작은 잘록허리북 ‘요고’이다. 요고보다 큰 장구는 늦어도 고려 때 중국을 통해 한반도에 들어와 서서히 요고를 대체했으며, 풍물놀이의 핵심 악기이자 거의 모든 전통악곡의 반주악기로 발전하였다. [ 1. 장구의 기원] 장구는 허리가 잘록하여 ‘요고’(腰鼓, waist drum) 또는 ‘세요고’(細腰鼓)라고 불리던 고대 유라시아의 잘록허리북에서 비롯한 악기이다. 요고는 인도에서부터 일본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여러 국가에 두루 분포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가 맨 처음 대륙으로부터 요고를 수용했고, 고구려계 왕조인 백제에도 요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 1) 삼국시대의 요고] 고구려에 요고가 있었다는 것은 6~7세기 한반도 음악에 관한 중국의 역사 기록들을 통해 확인된다. 수(隨, 581~618) 후기의 궁중음악인 ‘구부기’(九部伎) 중 고구려 음악인 ‘고려기’(高麗伎)에 요고가 등장하며, 당(唐) 8세기 말 문헌인 『통전』(通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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