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시보기] 박노항 원사 검거(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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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4.25. 오전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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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2001년 오늘 병역 비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박노항 원사가 붙잡혔습니다.

1998년 7명의 현역 장성을 포함해 대령 48명 등이 연루된 대규모 병역비리 수사가 착수되며 종적을 감춘지 35개월 만이었습니다.

[박노항/당시 육군 원사(2001.4.25 뉴스데스크)]
"자수를 해야될 것인지 죽어야 될 것인지 갈등을 많이 느꼈습니다."

헌병 수사관 출신인 박노항 원사는 병역면제와 카투사 선발, 보직조정 등 유형을 가리지 않는 병역 비리를 저지르며 해결사로 통했습니다.

병원과 짜고 디스크 진단 서류를 바꿔치기 하는 대담함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국방부 근처에 은신하면서 외출할 때 여장을 하는 등 수사단의 추적을 피하는 기술도 남달랐습니다.

[옆집 주민(2001.4.25 뉴스데스크)]
"여기 밖에 나갔다가 김치 거리 같은거 들고 들어가시더라고요. 그래서 뵈었어요. 중년 아줌마…"

법원은 구속 기소된 박 원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지만 관심의 초점이었던 정관계 인사들의 병역비리 의혹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돈을 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람들도 대부분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 오히려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전직 병무청 직원(2001.5.13 뉴스데스크)]
"진짜 정·관계 실력있는 그런 사람들은 박노항 한테 부탁 안하죠…"

사건 이후 군은 징병검사를 강화하는 보완책을 내놨지만 병역 기피는 계속됐습니다.

정부는 지난 2017년 9월 이후 고위공직자와 고소득자의 자녀와 고소득 운동선수·연예인들의 병역을 특별 관리하며 비리 차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다시보기였습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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