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급등한 코스피 숨고르기... 파월 FOMC 발언에 쏠린 눈 [주간 증시 전망]
이번주 국내 증시는 지난주 단기 급반등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면서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4월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널뛰기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가 제시한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는 2580~2700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2.49% 오른 2656.3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주 대비 1.77% 오른 856.82에 마감했다. NH투자증권 이상준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높였던 중동 리스크가 진정세를 보임에 따라 지수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총선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 밸류업 관련주도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세제 혜택 언급으로 반등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단기 급등을 소화하는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2600선을 하회하던 코스피지수가 단숨에 2670선까지 회복하면서 극단적인 과열권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는 저점 대비 120포인트 오르며 급반등 모습을 보였다"며 "이에 따른 숨고르기 국면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과열 양상 속에서 중요한 저항대에 직면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1월까지 박스권 상단이었던 2650선 안착을 위한 진통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5월 FOMC 회의에 따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FOMC와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채권금리의 등락이 좀더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외국인 선물 매매로 연결돼 코스피시장이 널뛰기 장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물가 궤적 및 유가 변동성에 대해 어떻게 언급하는 지에 따라 증시가 반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보면 급하게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5월 FOMC에서는 점도표가 발표되지 않기 때문에 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할 것"이라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리동결 기우는 연준… 각국 중앙은행 금리인하 연기 도미노
美 연준, 끈적한 인플레 못 잡아금리인하 연기 금리인상 비관론도ECB·BOE도 인플레 우려감 커져예상 인하 폭 연초대비 절반 이하로무턱대고 내렸다간 경제파탄 위기전 세계 중앙은행 연준 행보 촉각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 밖의 탄탄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맞닥뜨려 금리인하를 머뭇거리면서 각국 중앙은행들 역시 연내 금리인하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떨어지지 않는 물가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물론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도 금리인하 시기를 연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경제상황에 맞게 금리를 결정해야 하지만 세계 중앙은행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연준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금리인하를 결정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는 30~5월1일 예정된 미국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금리동결이 확실시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미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행보가 늦춰질 것이란 베팅이 강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ING 뉴욕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문제는 전 세계적인 차원의 문제"라면서 "다른 중앙은행들도 이 문제들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이틀리는 "특히 연준이 조만간 금리인하가 어렵다면 이는 달러 강세를 부추기게 된다"면서 "이는 ... 다른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능력도 제한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에 더해 미국에서 벌어지는 인플레이션이 유럽에서도 서서히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은행(BOE)은 미국 같은 인플레이션 문제가 없다면서 금리인하 여력이 더 크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 선물시장에서는 미국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문제가 전 세계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FT 등에 따르면 기준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여전히 ECB가 오는 6월 6일을 시작으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는 있다. 그러나 예상 인하 폭 평균이 2주 전 0.88%p에서 지금은 0.7%p로 떨어졌다. 미 인플레이션이 확실한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판단이 지배적이었던 연초에는 현 전망치의 2배가 넘는 1.63%p 인하를 점친 바 있다. BOE 금리인하 예상 폭 역시 연초 1.72%p에서 2주 전 0.56%p로 낮아졌고, 지금은 0.44%p로 더 떨어졌다. 이같은 전망 위축 바탕에는 연준이 자리 잡고 있다. 연초 연준이 올해 최대 6회 금리인하를 예상했던 투자자들은 지금은 기껏해야 두 차례나 한차례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금리인하를 내년으로 미룰 수 있다는 전망도 있고, 어쩌면 연준이 금리를 더 올려야 할지 모른다는 비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전에도 미국과 유럽이 다른 행보를 보인 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섣불리 다른 길을 택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지 않는데 무턱대고 금리를 내렸다가는 경제를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금리를 동결한 상태에서 어떤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했다고 하면 그 나라 경제는 상당한 충격에 맞닥뜨릴 수 있다. 자금이 금리가 높은 미국으로 빠져나가면서 자국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수입 물가가 뛰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를 수 있다. 씨티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 네이선 시츠는 ECB가 독자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수도 있겠지만 그 경우에도 이 같은 행보는 크게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시츠는 연준이 머뭇거리는 가운데 ECB가 공격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준은 오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금리동결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연준이 향후 금리인하와 관련해 어떤 암시를 할지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