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정 멕시코서 1154일 만에 무죄 석방......한국 영사가 내용확인 않고 서명해 석방 발목잡아 논란

양현정 석방 논란 (사진=연합뉴스)

 양현정이 실시간 순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멕시코에서 1154일 만에 석방해 논란이다.

22일 오전 방송된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멕시코 감옥 3년, 억울한 옥살이었다'등을 주제로 꾸며져 양현정씨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난 2016년 1월15일 양씨는 결혼을 앞둔 여동생을 만나러 멕시코에 갔다가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멕시코 법원의 헌법소원 판결 결과 '증거 없음'이 나왔지만 한국 영사가 내용을 확인하지 않은 채 서명한 서류가 양씨의 석방을 발목잡았다.

이후 양씨는 지난 3월12일 석방됐다. 불법으로 구금된지 1154일만이다. 이와 관련 멕시코연방법원은 “검찰수사와 법원의 법 적용 과정에서 잘못이 발견됐다”며 이날자로 석방조치했다. 

양씨는 경찰에 체포됐을 당시 주멕시코 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이임걸 당시 경찰 영사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일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방송에서 양 씨는 열악한 멕시코 감옥의 사정을 이야기하며 "저 거기 가서 신발도 없었다. 옷도 없었다. 하물며 배급 식판이라고 하죠. 그게 없어서 남이 버린 쓰레기통에서 플라스틱 통 얻어서 거기에서 배급받아서 먹고 그랬다"며 "그쪽에서는 또 동양인들을 보는 게 너무 신기하게 본다. 왜냐하면 동양인을 볼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디를 가더라도 제소자들이 보고 싶어하면 경찰이 저를 돌려세워서 구경시키고. 법원을 갈 때도 남자 제소자들한테 돈 얼마 받고 저를 구경시켜주고. 그런데 저는 거기에서 뭐라고 할 수 있었던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또 재소자들 시켜서 입 틀어막게 하고 억압해서 차에 싣거나, 몸싸움을 해서 손까지 다쳤는데 치료를 받은 적이 없다며 아픈 기억들을 말했다.

김현정은 "저희가 외교부 영사에게도, 문제의 영사에게도 취재 요청을 여러 번 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반론이 있다면 방송에 출연을 해서 반론권 보장하도록 하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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