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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밥은먹고다니냐' PD "김수미, 성현아 직접 섭외…女배우 동질감+위로"(인터뷰)

김수미와 '자명고' 출연 당시 성현아. 사진=스포츠조선DB, 연합뉴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밥은 먹고 다니냐' 배우 성현아의 고백이 시청자들을 뜨겁게 울렸다.

21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 성현아는 어린 아들에 대한 애정과 고통스러웠던 오랜 공백기, 그로 인한 오랜 경제적 고민을 토로했다.

'밥은 먹고 다니냐'는 '엄마' 김수미가 실제로 국밥집을 운영하며 정성 가득한 국밥 한 그릇에 위로를 담아 건네는 프로그램이다. 첫회의 배우 김지영과 가수 김재중을 시작으로 김흥국, 방송인 김정민, 임하룡, 배우 성현아 등 매회 출연하는 게스트들마다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밥은 먹고 다니냐'의 메인 연출을 맡은 SBS플러스 김정우 PD는 스포츠조선과의 전화 통화에서 "성현아 씨는 김수미 씨가 직접 섭외했다. 아마 힘든 과거를 지닌 성현아 씨에 대해서 같은 여배우로서 동질감과 측은지심을 느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성현아는 지난 2010년 '욕망의 불꽃' 이후 7년 넘게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2018년 KBS 아침드라마 '파도야파도야'로 복귀했지만, 이후 다시 작품이 없는 상황. 전날 방송에 앞서 자신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자 SNS에 "참 힘들고, 참 무섭다. 발을 딛고 설수가 없는 곳"이라며 두려움을 표하기도 했다.

김정우 PD는 "방송 나가기 전부터 화제가 되서 오히려 걱정이 됐다. 저희 방송에는 선정적인 내용도 없고, 과거를 들쑤신 것도 아니다"면서 "힘들게 살아온 성현아 씨를 위로하고자 하는 방송이었을 뿐이다. 억지로 이슈를 만들겠다는 마음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밥은먹고다니냐' 성현아를 향한 김수미의 위로이어 "성현아 씨 촬영 때는 큰 문제가 없었다. 오열하실 때는 보는 사람들도 가슴이 아팠다. 방송 후에도 제작진에게 감사하다는 연락이 왔다"면서 "잊혀졌던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서 힘들게 하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 너무 사람을 나쁘게 몰아가는 자극적인 댓글이 많은 것 같다"는 우려도 표했다.

김정우 PD는 "저희 방송의 취지는 상처 입은 이들을 진심으로 위로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일반인, 연예인 마찬가지다. 제작진으로선 21일 방송에서 세 아이를 혼자 키우는 싱글 대디의 이야기가 가장 가슴을 울리더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는 임하룡과 성현아 외에도 일반인인 싱글 대디, 훈남 경찰관 등이 출연했다.

성현아는 2013년 성매매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2016년 6월 최종 무죄 판결을 받기까지 2년 6개월여의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다. 대법원은 성현아가 불특정 다수의 남성을 만나지 않고 일관되게 A씨 만을 만났다는 점에서 성매매로 볼 수 없다고 판단, "재혼 상대를 찾고 있었다"는 성현아 측 주장을 받아들여 무죄를 선언한 것.

하지만 이 소송은 성현아의 인생을 망가뜨렸다. 성현아는 '욕망의 불꽃' 이후 사실상 활동이 중단되며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렸다. 성현아는 "20년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많은 액수를 모았다. 개런티도 높고, 내 집도 있었고, 수입차 타고 다녔다"면서 "아이와 단 둘이 남았을 때 딱 700만원, 살던 집 빼서 월세를 정리해보니까 남은 보증금이었다. 머릿속이 하얗고, 길바닥에 주저앉았다"고 속내를 토로한 끝에 김수미의 품에서 오열했다.

성현아는 "7년 만에 울고나니 기분이 좋다"며 환하게 미소지었고, 김수미도 "마음에 쌓인 것들이 녹아내린 눈물"이라고 위로했다. "내겐 아이가 있다"고 의지를 다지는 성현아에게 김수미는 "아이 엄마는 강하다"고 강조했다.

성현아는 1994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허준', '이산', '애인', '자명고', '욕망의 불꽃'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호평받았다. 하지만 2010년의 이혼과 재혼, 성매매 혐의 재판, 2017년 재혼한 남편과의 사별 등 우여곡절 많은 인생을 겪었다.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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