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엔진을 활용한 대작 모바일게임 출시가 연내 예고됐다

[게임플] 언리얼 엔진과 유니티 엔진. 전세계 게임 시장에서 가장 넓은 저변을 갖춘 게임엔진 시장의 양대산맥이다. 

각각의 장점을 지닌 이들 엔진은 지난 수년간 꾸준히 기능을 늘려가며 게임 개발자들의 필수품과 같은 입지를 다졌다. 특히, AAA급이라 불리는 대작 게임들 사이에서 이들 두 엔진이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오늘(18일) 진행된 에픽게임즈코리아의 기자 간담회에서 에픽게임즈는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 중인 대작의 면면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게임의 이름만 들어도 제법 라인업의 무게감이 느껴질 정도의 게임들이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프로젝트TL, 리니지2M,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소울2 등 자사의 주요 신작 대부분을 언리얼 엔진을 확용해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역시 띵소프트의 프로젝트D, 데브캣의 프로젝트DH, 프로젝트 A1 등 아직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게임들을 언리얼 엔진을 통해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카트라이더 리마스터, 파이널판타지 11 모바일 등 이미 공개된 바 있는 게임들도 같은 엔진으로 작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넷마블의 신작 모바일 MMORPG 라인업도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 중이다. 세븐나이츠2,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이카루스M 등이 대표적인 라인업. 실제로 넷마블은 지난 2015년 12월에 언리얼 엔진4의 멀티 라이센스 계약을 에픽게임즈코리아와 체결한 바 있다.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신작 게임 라인업만큼이나 유니티 엔진을 활용한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특히, 올해 안에 출시 중으로 알려진 다수의 모바일 MMORPG가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 중이라는 점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넥슨이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기간트쇼크와 카이저를 비롯해 게임빌이 출시 예정인 탈리온, 라인게임즈의 헌드레드소울,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MMORPG(가칭),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달빛조각사 등이 유니티 엔진을 활용한 MMORPG 라인업이다.

유니티 엔진에 대한 선입견 중 하나는 사용하기 간편하고 다양한 에셋을 구하기 쉽지만 그래픽 수준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들 MMORPG 라인업은 이러한 선입견이 무색할 정도의 비주얼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헌드레드소울, 기간트쇼크는 처음 홍보영상이 공개됐을 당시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됐다는 것을 믿지 않는 이들이 있을 정도의 그래픽 품질을 선보이기도 했다.

게임의 흥행이 게임엔진의 우열을 가리는 기준이 될 수는 없다.하지만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게임엔진 시장의 간접 대결이 게임시장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은 분명 흥미로운 부분이다. 과연 2018 게임엔진 시장의 승기는 어느 진영이 잡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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