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모드 재가동! 키움 요키시, PS 걱정을 지우다

입력 2019-08-29 21:2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투수 요키시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고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흔들림은 두 경기면 충분했다. 에릭 요키시(30·키움 히어로즈)가 2연속경기 부진 후 다시 2연속경기 호투로 건재함을 증명했다.

키움은 29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3회 김하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4회 상대 실책을 틈 타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선발투수 요키시는 7이닝 3안타 1볼넷 6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1승(7패)째를 챙겼다. 특유의 투심과 체인지업에 롯데 타자들은 경기 내내 맥을 못 췄다.

이쯤 되면 부활이라는 단어도 어색하지 않다. 7월까지 21경기에서 9승5패, 평균자책점(ERA) 3.08로 호투하던 요키시는 8월 첫 2경기에서 7이닝 16실점(12자책)으로 무너졌다. 2점대 진입을 노렸던 ERA는 3.71까지 뛰었다. 물론 매번 수비 실책이 끼어있긴 했지만 그럼에도 끄떡없는 ‘에이스’의 면모와 거리가 멀었다. 요키시가 반등하지 못한다면 키움의 포스트시즌(PS) 구상도 흐트러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흔들림은 잠깐이었다. 요키시는 직전 등판이었던 23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 8이닝 무실점에 이어 롯데전에서도 무실점으로 에이스 본능을 과시했다. 6월 한창 좋았던 때를 떠올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었다.

키움의 남은 시즌, 그리고 PS 구상에 요키시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KBO가 29일 발표한 잔여경기 일정을 살펴보면 키움은 5경기만 소화하면 된다. 경기 사이마다 2일, 6일, 2일의 휴식이 있기 때문에 선발투수는 두세 명으로 족하다. 자연히 요키시와 제이크 브리검의 어깨가 무겁다. 키움이 요키시의 부활 날갯짓을 반가워하는 이유다.

고척|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