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3시47분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 전 회장을 체포해 경찰서로 연행했다.
수갑을 찬 손목을 천으로 가린 채 입국장에 나타난 김 전 회장은 취재진 앞에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죄송하고 송구하게 생각하며, 조사 과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의 혐의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비서 성추행과 가사도우미 성폭행 혐의를 모두 인정하지 않는 것이냐’고 취재진이 재차 질문하자 그는 “네”라고 대답한 후 경찰 차량에 올라탔다.
김 전 회장은 자신의 여비서 A 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2017년 9월 고소를 당했다. 이어 자신의 별장에서 일한 가사도우미 B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도 지난해 1월 고소당했다.
김 전 회장은 A 씨가 자신을 고소하자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같은 해 7월 말경 질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였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자 그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국제형사기구(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렸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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