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김준기 전 회장 공항서 체포…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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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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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사도우미와 비서를 성폭행·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는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이 오늘 새벽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약 2년 동안 미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다 적색수배령까지 내린 끝에 귀국한 겁니다.

민정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하고 비서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이 오늘 새벽 귀국했습니다.

경찰은 미국 뉴욕에서 귀국한 김 전 회장을 공항에서 곧바로 체포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취재진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준기/전 DB그룹 회장 :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정말 죄송스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조사 과정에서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그러면서도, 혐의는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김준기/전 DB그룹 회장 : "(혐의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두 가지 혐의 전부 다 인정하지 않는 건가요?) 네, 네."]

앞서 지난해 1월 김 전 회장의 별장에서 일한 가사도우미가 김 전 회장에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했습니다.

당시 김 전 회장은 2017년 자신의 비서가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이후 회장직에서 물러나 그해 7월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였습니다.

김 전 회장이 질병 치료를 이유로 입국하지 않자 경찰은 지난해 5월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가사도우미의 성폭행 혐의가 언론에 보도되자 지난 7월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해 김 전 회장을 강제 소환한 겁니다.

경찰의 국제공조와 여권 무효, 비자 만료 등의 압박에 못 이긴 김 전 회장 측이 귀국 의사를 먼저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의 해외 도피로 중단됐던 수사를 다시 진행하고,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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