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키즈 콘텐츠`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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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7.04. 오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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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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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전용 동영상앱 `킥킥` 개발…이수진 잼팩토리 대표

3~7세 적합한 동영상 3000개
유해 콘텐츠는 검색 차단 `안심`
시청한 영상 알려줘 아이와 대화


직장에 다니는 30대 후반 이 모씨는 세 살배기 아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애니매이션을 자주 보자 걱정이 많아졌다. 스마트폰을 너무 자주 보는 것도 걱정스러운데, 유튜브 등을 통해 어떤 콘텐츠가 아이에게 노출되는지 확인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가 칭얼거리면 달래느라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손에 쥐여 줘야 했다. 그러나 최근 어린이 전용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킥킥'을 사용하면서부터 이런 고민이 사라지고 오히려 아이와 이야기꽃을 피우는 날이 부쩍 늘었다. 킥킥의 '우리 아이 리포트' 서비스가 아이가 시청한 영상 정보는 물론이고 내용 요약, 줄거리 관련 대화 포인트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씨는 "아이가 본 동영상 내용이 궁금할 때가 많았는데 퇴근길에 킥킥이 제공한 리포트만 봐도 아이와 영상 관련 내용으로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어린이용 영상만 있어 안심된다"고 말했다.

최근 출시된 킥킥은 평소 두 딸의 육아에 고민이 많던 30대 중반 청년벤처인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이수진 잼팩토리 대표는 4일 기자와 만나 앱 개발 동기에 대해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에게 밥을 먹이기 위해 스마트폰을 보여주는데, 이 시간 동안 부모와 아이는 철저하게 단절된다"면서 "부모들은 아이가 왜 그 영상을 좋아하고,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는 관심이 없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킥킥은 아이가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안정적인 정서 발달뿐 아니라 창의적으로 성장하도록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영어로 '내 아이를 지킨다(keep your creative kids)'를 의미하는 킥킥은 어린이에게 적합한 영상만을 선별해 제공한다. 3~7세 어린이에게 인기 많은 애니매이션인 '뽀로로' '로보카폴리' '엄마 까투리' '시크릿쥬쥬' 등 1400여 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음악은 노래에 잘 반응하는 연령대인 3세 이상 어린이들을 위해 인기 많은 채널의 동요만 시청 가능하다. 유튜브와도 연동돼 있는데, 3~7세 어린이에게 적합한 채널만 선별해 2000개가량 볼 수 있다. 자녀가 여러 명일 때는 아이디(ID)를 따로 관리할 수도 있다.

특히 킥킥은 아이 연령과 선호도, 7일간 시청한 영상 등을 빅데이터화해 아이가 좋아할 만한 캐릭터와 영상도 추천해준다. 이 대표는 "예를 들어 아이가 마술 관련 영상을 많이 봤다면 마술의 원리를 설명한 콘텐츠를 소개하거나, 주말에 열리는 마술쇼를 알려주고 관련 선물도 추천해주는 식"이라고 말했다.

잼팩토리는 기존 색칠놀이 제품과 달리 색칠하고 싶은 부위에 전용 색종이를 붙이기만 하면 원하는 모양대로 색을 입힐 수 있는 '핑거펀'으로 인기를 모았다. 영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한 핑거펀은 작년에만 30만개가 팔렸다. 지난해 10월에는 키즈 전문 쇼핑몰 '잼토이즈'를 론칭했는데, 한 달에 18만명가량이 방문 중이다.

이 대표는 "성장성을 인정받아 지난달에는 엔젤투자자들로부터 8억원을 투자받았다"면서 "아이들의 건전한 가치관 형성과 인성 교육에 좋은 콘텐츠와 가족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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