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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도가니' 한글 3페이지 분량의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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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본문내용

이 책을 읽고 정작 광분의 도가니에 빠져버린 것은 나였다. 책의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던 터라 처음에는 술술 넘어갔지만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나는 그들의 말을 곱씹어보고 하늘 한번 쳐다보고, 또 읽고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기숙사 방에서 혼자 책을 읽던 나는 아버지께 전화를 걸어 세상이 원래 이런 거냐고 따져 묻고 싶었다. 여러 가지 많은 생각이 들었고 잠시 마음이 답답해 졌지만 교회, 좌파 빨갱이와 운동권, 장애인, 그리고 '나'라는 키워드로 이 책을 읽은 나의 솔직하고 약간은 정리되지 못한 소감을 써내려가 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교회이다. 사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종교 활동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터라 종교라는 것은 그저 순수한 인간의 욕구에서 비롯된 일종의 구원책이라고 생각했다. 천주교 학교를 다니는 중에도 무교인 나에게 그 누구도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학교에 갓 입학했을 때 일이었다. 육백주년 기념관에서 홀로 앉아있는 나에게 나가온 한 전도사는 세상에서 가장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끝끝내 예수를 믿지 못하는 나에게 말했다.

참고 자료

도가니 / 공지영 저 / 창작과비평사 / 2009.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