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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방망이 처벌에 분노 공지영 '도가니'... 집유석방에 청각장애인들 울부짖음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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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방망이 처벌에 분노 공지영 '도가니'... 집유석방에 청각장애인들 울부짖음 가득

조국 법무부장관 주변 수사를 비판해온 작가 공지영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난하며 파면을 요구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조국 법무부장관 주변 수사를 비판해온 작가 공지영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난하며 파면을 요구했다. 사진=뉴시스
영화 ‘도가니’가 전파를 타면서 25일 포털에서 관심이다.

도가니는 공지영이 2009년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창비에서 발간된 이 소설은 청각장애인 학생들을 교장과 교직원들이 지속적으로 폭행하고 성폭행했지만 솜방망이 처벌로 판결이 완료되었던 2005년 광주 인화학교 사건을 소재로 하여 크게 화제가 되었다.

작가 공지영은 이 소설을 처음 구상하게 된 것은 어떤 신문기사 한 줄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것은 마지막 선고공판이 있던 날의 법정 풍경을 그린 젊은 인턴기자의 스케치기사였다. 그 마지막 구절은 ‘집행유예로 석방되는 그들의 가벼운 형량이 수화로 통역되는 순간 법정은 청각장애인들이 내는 알 수 없는 울부짖음으로 가득 찼다.’라고 되어 있었다.

작가는 이 구절을 보는 순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그들의 비명소리를 들은 듯했고 가시에 찔린 듯 아파오기 시작했다고 술회하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성실한 취재와 진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작가 특유의 힘있는 필치와 감수성으로 인하여 소설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긴장을 유지한다.

한국사회의 극단적인 이면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지 않을 수 없게 만든 이 작품은 사회에 잠재되어 있는 비리와 모순을 고발하고 모두가 애써 외면하려는 거짓과 폭력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는 비판적 사회소설의 한 전형이 되고 있다.

도가니는 2011년 영화로도 제작 누적관객 50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온기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