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공천 가산점' 말 바뀐 황교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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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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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에 상응하는 평가 마땅"→"가산점에 대해서 생각해본 바 없다"...당내 비판 의식했나

[오마이뉴스 곽우신 기자]

 
▲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는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창업 소상공인 토크콘서트에 참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가산점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바 없다."
 
황교안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 대표가 '공천 가산점'에 대한 태도를 바꿨다. 앞서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정국과 관련 검찰에 고발된 의원들에게 공천 가산점을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국회 선진화법 위반 및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감금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 중인 한국당 의원은 총 60명이다. (관련 기사: 나경원 "패스트트랙 저항이 범죄혐의? 가산점 당연"... 윤소하 "조폭")   
 
그러나 25일 황 대표는 청년창업 소상공인 토크콘서트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까지 우리 공천 가산점은 협의·논의 중이고, 결정된 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바로 하루 전인 24일 "당을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에 대해서 그에 상응한 평가를 하는 건 마땅하다"라고 밝혔던 것과 비교하면 뉘앙스가 확실히 변한 셈. 황 대표는 24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에 헌신하고 기여한 부분에 관해서 그대로 넘어갈 수는 없다"라며 "반드시 그런 부분도 반영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가 이처럼 입장을 바꾼 데는, 당내 비판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공천 가산점뿐만 아니라 최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퇴와 관련해 일부 의원에게 표창장과 금일봉을 수여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관련 기사: 한국당 '조국 TF표창장' 역풍..."50만원 상품권이라니")
  
 자유한국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특히 조경태·김광림 의원과 정미경 최고위원 등 일부 최고위원들이 24일 당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시간에 이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경태 의원은 25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비공개 회의 당시 표창장 수여와 공천 가산점 부여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조국 전 장관 사퇴가 우리의 승리라면, 그건 한국당만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들과 함께 거둔 승리"라며 "이를 우리끼리 표창한다면, 밖에서 어떻게 평가하겠느냐"라고 말했다.
 
또한 '공천 가산점'과 관련해서도 "공천심사위원회를 통해서 민주적이고 공정한 룰을 만들어 심사해야 할 문제"라면서 "패스트트랙 사안을 두고 특정인에게 공천 가산점을 주네 마네하면 국민들께서 한국당을 어떻게 보시겠느냐"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도 "한국당만큼이라도 공천과정은 저는 가장 민주적이고 가장 투명하고 개혁적인 그런 공천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겠다"라며 "어떤 후보를 내세워야 당선이 가능할지, 국민적 여망에 부합할지에 대해서 (심사하기 위해) 공천심사위원회가 있지 않겠느냐?"라고 되물었다. "거기서 판단할 문제이지, 어떤 특정인이 판단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는 강조였다.

조경태 의원뿐만 아니라 신상진 의원, 강석호 의원, 이재오 상임고문 등이 공개적으로 '공천 가산점' 방침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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