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배효주 기자]
누가, 왜 베들링턴 테리어를 유기한 것일까.
10월 27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베들링턴 테리어 유기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제작진은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인연 속, 운명 같은 만남이 이루어졌다는 한 카페를 찾았다. 개성 만점인 견공들로 북적이는 이곳에 독보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베들링턴 테리어 '순이'가 그 운명의 주인공.
한 달 전, 제보자는 인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우연히 순이를 발견해 카페로 데려오게 되었다고 밝혔다. 아파트 CCTV에는 주인에게 버려졌음을 직감하게 하는 그날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한 남성이 산책 중 리드줄을 놓고 도망쳐버린 것. 영상을 확인한 제보자는 안타까운 마음에 '순이'를 보호하게 됐다.
그렇게 뜻밖의 인연으로 제보자를 만난 '순이'는 자신을 거둬 준 고마움 때문인지, 제보자가 눈 앞에 안 보였다 하면 안절부절 불안해한다고. 이토록 사람을 좋아하는 녀석은 어쩌다 유기된 걸까?
발견 당시 '순이'의 몸 상태는 좋지 않았다. 귀와 발가락에 염증이 있었다는 것. 게다가 온 몸에 종양까지 발견됐는데, 안타깝게도 악성이어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아픈 '순이'를 책임지기 싫어 유기했다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 CCTV 등을 분석했지만 범인은 찾을 수 없었고, 결국 제보자는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이날 '동물농장'에서는 반려닭 '꽃님이'와 이를 질투하는 모란앵무 '봄이', 또 밤만 되면 탈출하는 '백돌이'의 사연이 담겨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사진=SBS 'TV 동물농장'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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