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검찰 조국 내사설' 근거로 윤석열 사석 발언 공개···검 "근거 없는 추측"

입력
수정2019.10.29. 오후 9:36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라이브’를 진행하는 모습 | 연합뉴스

윤석열 총장이 지난 8월 초 사석에서 “내가 사모펀드 쪽을 좀 아는데, 이거 완전 나쁜 놈”이라면서 “대통령께 말씀드려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임명 안되게 해야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29일 주장했다.

앞서 22일 유 이사장은 같은 방송에서 “검찰이 8월초부터 조국 일가를 내사했다”고 주장했고, 검찰은 다음날 “어떤 근거로 허위주장을 계속하는지 명확히 밝히라”고 반박한 바 있다. 유 이사장은 검찰내사 주장의 ‘근거’의 의미로 ‘윤석열 검찰총장 발언 요지’를 이날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유 이사장이 공개한 윤석열 총장의 발언 내용은 청와대 외부 인사와 나눈 대화 일부다. 유 이사장은 발언 시점에 대해 “조국 장관 임명일인 8월 9일과 조국 장관과 관련한 압수수색이 있던 같은달 28일 사이 어느 한 날 나왔던 발언”이라면서 “윤 총장이 그즈음 사석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비슷한 이야기를 한 것을 여러 사람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유 이사장은 그러면서 "수사가 상당히 진행된 다음 발언이라고 생각된다”면서 “특히 ‘내가 봤는데’라는 말은 확고한 예단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유 이사장은 “내사가 불법이 아니고, 내사가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숙달된 검사로 하여금 이와 같은 확신을 하게 한 근거, 그것을 나는 내사 자료라고 표현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아래는 유 이사장이 공개한 윤석열 총장의 발언이다. 유시민 이사장은 “윤석열 총장의 발언 중 표현 일부를 누그러뜨렸다”고 덧붙였다.

“조국을 법무부 장관 임명하면 안 된다. 내가 봤는데 몇가지는 아주 심각하다. 법대로 하면 사법처리감이다. 내가 사모펀드 쪽을 좀 아는데, 이거 완전 나쁜 놈이다. 대통령께 말씀드려서 임명 안되게 해야한다. 그냥 가만 장관 되어도 날아갈 사안이다. 내가 대통령 직접 뵙고 보고 드리고 싶다. 이건 대통령을 향한 내 충정이다. 사적으로 조국한테 무슨 악감정이 있어서 이러는 게 아니다. 정말 걱정돼서 하는 이야기다. 이런 거 알려지면 검사들이 장관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들고 일어난다. 임명하면 진짜 안 된다.”

검찰은 29일 ‘알릴레오’ 방송에서 ‘윤석열 총장 발언’에 대한 내용이 나오자 즉각 재반박했다. 검찰은“유시민 작가는 오늘 (검찰이 조국 일가를 내사했다는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겠다고 예고했지만 근거없는 추측성 주장을 반복했을 뿐 기존 주장에 대한 합리적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근거 없는 추측으로 공직자의 정당한 공무수행을 비방하는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네이버 메인에서 경향신문 받아보기
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