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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토쉬의 ‘수제 폴란드 소시지’ 한국 도전기(이웃집 찰스)

폴란드에서 온 셰프 발토쉬 카취말취크. KBS 1TV ‘이웃집 찰스’ 캡처

폴란드에서 온 셰프의 한국 일상이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얻었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 1TV 교양 프로그램 ‘이웃집 찰스’에는 폴란드 출신의 셰프인 발토쉬 카취말취크가 출연했다.

발토쉬는 조국에서 대기업 메뉴 개발팀과 호텔 셰프로 일하는 등 탄탄대로 경력을 쌓던 중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나만의 소시지’를 만들고 싶다는 결심에 안정적인 직장을 뛰쳐나왔다고 전했다.

아내를 따라 한국에 온 뒤 고향에서 먹던 소시지 맛이 그리워 직접 만들었고, 이제 그는 사업으로 발전시킬 구상을 하게 됐다.

하루 24시간 동안 소시지를 만들고 연구하는 발토쉬는 고기 해체와 반죽화, 훈제 등 모든 과정을 본인이 직접 도맡고 있는데, “오늘도 세계에서 단 하나 뿐인 소시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시지 사업을 시작한지 반년이 넘었지만 아직 대대적인 홍보를 못 하고 있는데, 이유는 다름 아닌 장인·장모라고 그는 털어놨다.

외국인 사위임에도 반갑게 맞아준 장인이지만, 딸을 허락하는 조건에 ‘사업하는 사람은 절대 안 된다’고 못박은 탓이다.

더구나 최근 건강이 악화된 장인에게 발토쉬는 사업을 시작했단 이야기는 꺼낼 생각도 못 하고 있다.

발토쉬는 ‘이웃집 찰스’ 출연을 계기로 장인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폴란드 출신 셰프 발토쉬 카취말취크는 수제 소시지 제조의 전 과정을 자신이 직접 도맡는다고 밝혔다. KBS 1TV ‘이웃집 찰스’ 캡처

발토쉬는 최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열린 축제에 참가해 소시지 홍보에 나섰다.

그러나 폴란드 소시지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은 무심히 지나칠 뿐이다.

발토쉬는 포기하지 않고 서툰 발음의 한국어로 거리 홍보를 계속했다.

발토쉬와 아내 이창숙씨에게는 결혼 5년차에 아기가 생겼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소식에 폴란드의 시부모는 초음파 사진을 보며 눈물을 쏟았다.

부부의 경사 소식을 듣고 발토쉬와 절칠한 불가리아 호텔 셰프 출신 마카엘 아쉬미노프는 직접 끓인 미역국에 염소고기도 챙겨와 훈훈함을 더했다.

그런데 음식은 안 하고 자꾸 딴청만 부리는 발토쉬에 아내 이씨는 ‘왜 저러나’ 의문을 품은 것도 잠시, 자신을 위한 남편의 ‘깜짝’ 이벤트에 감동을 만끽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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