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문재인 정권 전반기, 잃어버린 2년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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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0.30. 오전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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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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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與 "증오와 저주로만 가득"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가 “문재인 대통령을 헌법상의 대통령으로 존중할 자신이 없다”며 문 대통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나 원내대표는 2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등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권 전반기는 ‘잃어버린 2년 반’”이라며 “무엇 하나 잘한 것이 없는 완전한 국정 실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전 장관 임명에 대해 “거짓말 정권의 정수”라며 “도덕과 정의의 논리를 독점하며 상대를 공격했는데 알고 보니 훨씬 더 추악한 탐욕좌파였다”고 평가했다. 경제에 관해서도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국민은 일자리와 소득을 모두 잃었다”며 “가짜 일자리만 늘어나고 소득격차는 역대 최악”이라고 지적했다.

국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사법 개혁, 선거제 개편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에도 날을 세웠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친문(親文·친문재인)은폐처, 반문보복처가 절실한 것 같다”고 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관해서도 “국회가 영혼 없는 정치인들의 야합 놀이터로 전락해버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패스트트랙 법안을 영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절대반지’에 비유하며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절대반지를 역사의 용암에 던져버리자”고 말했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날 연설에 대해 “미래에 대한 걱정은 없고, 문 대통령에 대한 증오와 저주로만 가득 차 있다”고 평가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도 “여야 협치를 위한 양보 의사가 드러나지 않았다”며 “선전포고가 아니라 협상 제의가 우선이었다면 좋았을 법했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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