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클라스', 한국의 86세대가 독일의 68세대와 다른 이유는?

입력
수정2019.10.30. 오전 9:56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중앙대 김누리 교수. / 제공=JTBC ‘차이나는 클라스’

68혁명와 더불어 시작된 세계 민주화의 물결이 한국에 도달하지 못한 이유가 공개된다. 30일 오후 방송되는 JTBC 교양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이하 ‘차이나는 클라스’)에서다.

이날 ‘차이나는 클라스’에서는 중앙대학교 김누리 교수가 ‘독일의 68과 한국의 86’을 주제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눈다.

김누리 교수는 한국 민주주의가 취약한 이유로 ’68혁명의 부재’를 꼽았다. 1968년 파리를 중심으로 시작된 68혁명은 ‘모든 형태로부터 억압에 대한 해방’을 외치며 퍼져나갔고, 동유럽, 미 대륙, 태평양을 건너 일본까지 전해지며 세계 민주주의의 흐름을 바꿨지만 한국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이에 방송인 오상진은 “68혁명이 대한해협을 건너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김 교수는 “베트남 전쟁 때문”이라고 답했고, 학생들은 “68혁명이 일어난 원인이 베트남 전쟁이었는데, 한국은 그 전쟁 때문에 68혁명이 부재했던 것이느냐”며 의아함을 드러냈다.

또한 김누리 교수는 “독일에 68세대가 있다면 한국엔 86세대가 있다”고 말했다. ’86세대’란 한국에서 80년대 학번이자 60년대에 태어나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세대다. 김 교수는 “세계가 극찬하는 한국의 민주주의는 그들이 이룬 업적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86세대가 가진 한계점은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꼰대론’ ‘갑질론’으로 비유되는 86세대의 이미지와 기득권에서 벌어지는 도덕성 논란을 예로 들며 86세대의 한계를 날카롭게 분석했다고 한다. 어째서 한국의 86세대는 독일의 68세대처럼 모든 면의 민주화를 이루지 못한 것인지 이날 ‘차이나는 클라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차이나는 클라스’의 제작진은 “68년을 기점으로 새롭게 탄생한 독일의 뒷 이야기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섹션분류를 하지 않았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