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가 휩쓸고 간 세계문화유산…日 슈리성터 잿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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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0.31. 오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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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객도 많이 찾는 일본 오키나와의 세계문화유산 슈리성터입니다.

내년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길이기도 한 이 성이 불이 나면서 하루아침에 사라졌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빛이 성을 삼켰습니다. 삽시간에 번진 불길을 소방 호스가 진압해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불길에 앙상하게 드러난 건축물 기둥도 힘없이 무너집니다.

[오키나와 주민]
"오키나와의 문화유산인데... 마음 아파요."

오늘 새벽 2시 40분 쯤 일본 오키나와 슈리성터에서 불이 나, 중심 건물인 정전 등 주요 건물이 모두 탔습니다.

[소방청 관계자]
"왼쪽에서 불이 붙었고 이후 북쪽에서 남쪽으로 번졌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들도 즐겨 찾았던 슈리성터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슈리성은 1945년 태평양전쟁 때 파괴된 후 복원 된 것입니다.

NHK에 따르면 중요문화재는 방화 대책이 법으로 의무화됐지만 복원 건물은 그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통상적인 방화대책보다 더 잘 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 화재가 발생했으니 (방재 시설 등을) 검증할 것입니다."

경찰은 성터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는 것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일본 내 주요 문화재 시설에선 소방 훈련 강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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