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이자 혁명가였던 체 게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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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우리가 바라는 세상 ‘총을 든 의사 체 게바라’를 읽고 이 책에 등장하는 체 게바라는 의사로서, 또 군인으로서 책임을 충실히 수행한 사람이다. 어렸을 때부터 사회의 부당함을 보아온 체는 혁명의 불씨가 있는 곳으로 간다. 그곳에서 뜻을 가진 여러 사람들을 만나 차별 대우 받는 인디오나 흑인들에게 용기를 심어준다.

“혁명가는 수많은 군중들을 구할 수 있지만 의사는 당장 눈앞에 있는 환자만 구할 수 있잖아.” 이 말은 체가 잘 따르는 알베르토가 왜 혁명가와 의사를 겸직하려 하냐고 물었을 때 대답한 명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말이 바로 이 말이다. 의사와 혁명가, 전혀 다른 것 같지만 알고보면 둘 다 죽어가는 사람을 구하는 직업이다. 단지, 혁명가는 마음이 죽어가는 사람을 구하고 의사는 몸이 죽어가는 사람을 구한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체 게바라가 살던 때, 알량한 지식인들의 머릿속엔 가난에 허덕이는 민중들이 아니라 선진국을 향한 허영만 가득했다. 물론 선진국을 향한 발돋움도 중요하지만 그 지식인들이 원하는 선진국은 수많은 민중들의 참여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중들의 신뢰를 얻어야 하고, 차별하지 않으며, 절대 불평등한 대우가 없어야 한다. 현실이 이러하니 이런 사실을 몰랐던 사람들이 원했던 선진국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게 뻔한 것이다.

수많은 민족들의 자유를 위해 열심히 뛰었던 체 게바라. 그가 원했던 ‘아름다운 세상’은 모든 사람 개개인의 자유와 평등이 보장되는, 바로 우리가 원하는 세상일 것이다.

소윤주/서울 상곡초등학교 6학년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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