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콜·델몬트…'추억'을 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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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9.26. 오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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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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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안밥 등 90년대 제품 재해석한 제품 출시 줄이어
- 오비맥주, ''오비라거'' 출시하며 뉴트로 시장 공략
- 뉴트로 열풍 전방위 확산…관련 제품 출시 늘 듯

(사진=푸르밀)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추석 한정 판매한 ‘델몬트’ 선물세트 3000개가 이틀 만에 완판 됐다. 선물세트는 1.5ℓ짜리 델몬트 1병과 유리컵 2개, 오렌지주스 2병(180㎖)으로 구성됐다. 인기 요인은 ‘뉴트로’(New+Retro·옛것을 새롭게 즐기는 경향)였다. 유리병과 컵을 모두 옛날 디자인으로 생산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소비 시장의 대세인 뉴트로 열풍을 입증한 셈이다.

올해 소비 시장의 화두는 뉴트로다. 옛것을 현대적 감수성으로 재해석한 제품과 인테리어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식음료업계도 뉴트로 열풍에 가세했다. 1980~90년대 인기를 끌던 제품을 요즘 감성에 맞게 새롭게 내놓고 있다.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선물하고 10~20대에게는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어 전 연령층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일화)
26일 업계에 따르면 일화는 최근 대표 제품인 ‘맥콜’에 1995년 패키지 디자인을 반영한 레트로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맥콜은 국내 토종 탄산음료 브랜드로 올해 탄생 37주년을 맞았다. 새롭게 출시된 레트로 리미티드 에디션 맥콜은 맥콜이 큰 사랑을 받았던 1990년대 당시의 패키지 컬러와 로고, 서체를 되살려 3040세대의 향수를 자극했다. 이번 디자인은 8월 19일부터 약 1000만개 한정 수량 판매한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은 농심 ‘인디안밥’을 우유로 재해석 한 ‘인디안밥 우유’를 선보였다. 푸르밀 인디안밥 우유는 어린 시절 우유에 인디안밥을 말아 함께 먹던 맛을 그대로 살린 가공유로 고소하고 달콤한 풍미를 그대로 재현했다.

주류업계에서도 뉴트로는 대세다. ‘진로이즈백’이 대표적이다. 옛 소주 브랜드 ‘진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진로이즈백은 지난 4월 출시된 이후 72일 만에 1000만 병이 넘게 팔리는 등 판매량이 매월 급격히 늘고 있다.

1952년 탄생한 오비(OB)맥주도 뉴트로 마케팅에 동참했다. 두 달간 한정 판매하는 ‘오비라거’는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브랜드의 정통성을 부각하기 위해 친숙한 곰 캐릭터와 복고풍 글씨체를 패키지 전면에 내세워 예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100% 맥아와 독일산 호프만을 사용해 ‘올 몰트’ 맥주의 깊고 클래식한 맛을 구현하면서도 알코올 도수를 4.6도(‘프리미어 오비’ 5.2도)로 낮춰 깔끔한 목 넘김을 느낄 수 있다. 한정판 오비라거는 335㎖ 캔 제품으로만 출시되며 10월 1일부터 대형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업계에서 시작한 뉴트로 열풍이 전 사회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식음료 시장에서도 뉴트로 제품이 전 연령층에 걸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관련 제품 출시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트로 콘셉트의 오비맥주 ‘오비라거’ (사진=오비맥주)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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