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라스문학 회원들의 작품
1996년 ‘글사랑모임’으로 출발했던 ‘달라스한인문학회’는 22년이 된 문학단체다. 2005년에 창간한 동인지 ?달라스문학?도 올해 13호를 출간하게 되었다. 매해 거르지 않고 문학지를 출간할 수 있었던 것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은데 그중 원고를 모으고 교정하는 일이 가장 큰 부분이다. 그동안 편집위원으로 수고했던 분들의 수고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문학회 회원들은 대부분 이민자다. 이민 올 때의 장밋빛 인생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기대와 소망은 혹독한 현실 앞에 접히곤 했다. 한국에서의 사회적 지위나 명예, 인격적인 품위는 인정을 받기가 힘들다는 것을 깨닫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체험하였을 것이다
힘든 이민의 삶 가운데 매월 모이는 문학회 모임 ‘문학 카페’는 이민자의 삶의 애환이 노래로 치환되는 현장이다. 시, 수필, 콩트, 그리고 소설 등 다양한 형태의 장르로 태어나 지나온 삶을 노래하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 의지, 사랑과 아픔, 원망과 한숨, 그리고 성취와 평화를 노래한다. 노랫소리는 낮고 작아도 그 속에 담긴 감정과 열정은 깊고 강하다. 때로는 큰 파도 속에서 튀어 오르는 물고기처럼, 깊은 숲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동물처럼, 더 나아가 밝아 오는 태양을 향하여 날아오르는 새처럼 우리들의 이상은 날아올랐다.
생각을 글로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마음을 먹는 대로 되는 일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다. 문장 한 줄을 쓰기 위해 몇 날을 괴로워하고, 한 단어를 찾기 위하여 몇 달을 헤매기도 한다. 글의 소재를 찾기 위하여 이리저리 세상을 돌아다니며 때로는 뒷골목 쓰레기통까지 뒤지는 심정이 된다는 것을 글을 써 본 사람은 이해할 것이다. 그러다 때로는 기대하지 않았던 ‘미끼문장’ 하나를 건진 후에 줄줄이 낚여 오르는 글줄기를 안고 기쁨을 누리기도 한다.
?달라스문학? 13호는 회원들이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다. 아무리 못나도 부모에게는 자기 자식이 세상에서 제일 귀한 법이다. ?달라스문학? 13호에 참여한 회원들께 감사를 드린다. 아무쪼록 우리의 노래가 읽는 이의 가슴을 감동으로 적시게 되길 바란다. 뜨거운 여름에 문학 특강을 해주시고 특별기고를 보내주신 아동문학가 한혜영 작가님에게 지면을 빌어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