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2' 개발자들이 밝힌 후속작 출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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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1.03.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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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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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2'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블리자드의 스캇 머서 총괄 디자이너와 제프 굿맨 수석 영웅 디자이너(왼쪽부터).
"이제 시작일 뿐이다."

블리자드가 '오버워치'의 후속작인 '오버워치2'를 '블리즈컨 2019'에서 깜짝 공개했다. '디아블로4'의 경우 이미 올해 초부터 조금씩 개발 소식이 들려오고 있었기에, 블리즈컨 현장에서 공개가 됐을 때 큰 놀라움은 없었지만 '오버워치2'는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출시 초중반에 비해 많은 유저가 이탈했지만 여전히 활발하게 서비스가 되고 있는데다, '오버워치'를 활용한 글로벌 e스포츠 리그인 '오버워치 리그'가 올해로 이제 두번째 시즌을 치렀을 뿐이다. 게다가 블리자드는 후속작을 내는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며 신중한 편인데, 다소 빠른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다.

이를 반영한듯 '오버워치2'는 전작의 세계관을 그대로 이어가고, 유저들의 업적과 수집품, 영웅들의 특징은 대부분 그대로 유지한 채 새로운 영웅과 전장, 모드 등이 추가되는 수준에서 공개됐다. 따라서 확장팩이나 대규모 업데이트가 아니냐는 유저들의 반응이 나왔다. 이에 대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시 애너하임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블리즈컨 2019 현장에서 만난 블리자드의 제프 굿맨 오버워치 수석 영웅 디자이너와 스캇 머서 오버워치 총괄 디자이너는 "많은 콘텐츠가 담겨져 있기에 확장팩이 아닌 후속작으로 정했다. 이번에 공개한 것은 시작일뿐이며 앞으로 더 선보일 것이 많다. UI에서의 기술 업데이트도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버워치2'를 즐기기 위해선 전작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당연히 독립적인 게임"이라면서도 "이를 통해 전작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은 확장된 모드와 콘텐츠를, 그리고 '오버워치2'로 새롭게 오버워치의 세계로 들어오는 유저들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저들의 업적이 후속작으로 그대로 유지되는 것에 대해선 "두 작품의 커뮤니티를 분리할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전작을 즐기며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한 협동전과 스토리 전개 중심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영웅을 성장시키며 커스터마이징 하는 재미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버워치'의 6대6 PvP 콘텐츠라는 FPS게임으로서의 틀은 유지하면서, PvE나 성장과 같은 RPG적인 콘텐츠로 확장하겠다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영웅 임무의 경우 여러차례 리플레이가 가능한 모드인데, 지속적으로 즐기면서도 맵과 미션이 계속 바뀌게 되면서 지루함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새로운 영웅과 맵, 모드 등이 등장하면서 '오버워치 리그'에 대한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제프 굿맨 디자이너는 "한꺼번에 많은 영웅이 등장하고, 밀기(푸시) 모드와 같은 것이 나오기에 팀의 메타 변화는 당연할 것이다. 이는 경기 스타일과 팀 구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도 "당장 '오버워치2'가 출시되는 것은 아니기에 리그에 직접 적용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작과 후속작의 자연스러운 연결성을 위해 개발팀이 따로 나눠진 것은 아니며, 100여명의 핵심 개발자가 두 게임의 요소를 번갈아 개발중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다양한 게임뿐 아니라 게임 내 유저들의 플레이와 피드백에서 개발의 큰 영감을 받고 있다"며 "한국팬들도 많은 피드백을 줘서 늘 고맙게 생각한다. '오버워치 리그'도 내년 시즌부터 홈 경기장에서 번갈아 치르는 홈스탠드로 바뀌면서 더 흥미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오버워치2'도 많은 기대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애너하임(미국 캘리포니아주)=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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