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열정·평화' 가을밤 펼쳐진 제15회 부산불꽃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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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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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만여 인파 몰려…유료좌석 8천430석 매진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 성공 기원 의미 담아

[부산CBS 박진홍 기자]

2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제15회 부산불꽃축제에서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멀티 불꽃쇼'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부산CBS 박진홍 기자)
부산 가을 밤하늘이 오색빛깔 불꽃으로 물들었다.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한 제15회 부산불꽃축제가 2일 오후 8시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펼쳐졌다.

광안리 일대와 황령산·이기대·해운대 동백섬 등은 이날 오전부터 ‘명당’을 차지하기 위한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주 무대인 광안리 백사장에서는 축제 시작 3~4시간 전부터 돗자리를 깔고 앉아 가족·지인 등과 미리 준비해 온 음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2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제15회 부산불꽃축제 현장을 가득 메운 인파. (사진=부산CBS 박진홍 기자)
전남 광양에서 온 문양환(51)씨 부부는 "이번 불꽃축제를 즐기기 위해 유료좌석을 2달 전 예매한 만큼 기대가 크다"면서, "부산 온 김에 자갈치에서 꼼장어도 먹고 색다른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최재웅(24·울산 울주군)씨는 "명당을 잡기 위해 오후 2시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다"면서, "불꽃축제를 처음 와 봤는데 사람도 많고 기다리는 맛도 있고 분위기도 좋은 데다 날씨까지 너무 좋아 대만족"이라고 말했다.

오후 7시 55분 카운트다운과 함께 광안대교 위로 불꽃이 힘차게 쏘아 올려지며 축제 본 공연이 시작됐다.

2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제15회 부산불꽃축제에서 이탈리아 불꽃팀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부산CBS 박진홍 기자)
첫 무대는 110년 전통 불꽃연출팀인 이탈리아 '파란테(Parante)'가 '오페라의 유령'을 테마로 한 쇼를 선보였다.

귀에 익숙한 오페라 음악 템포에 맞춰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자 시민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어 이달 25일 개최되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공을 기원하며 '사랑·열정·평화'를 주제로 한 '멀티 불꽃쇼'가 진행됐다.

2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제15회 부산불꽃축제에서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멀티 불꽃쇼'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부산CBS 박진홍 기자)
불꽃과 함께 부산 출신 영화배우 조진웅 씨의 내레이션이 곁들여져 재미를 더했다.

영화 '라라랜드'와 '국제시장' OST, '홀로 아리랑' 등 익숙한 음악에 맞춰 감미롭고도 강렬한 불꽃 공연이 쉴 새 없이 펼쳐지자 관객들은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했다.

2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제15회 부산불꽃축제에서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멀티 불꽃쇼'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부산CBS 박진홍 기자)
특히 '보헤미안 랩소디' 등 퀸의 명곡이 연이어 흐르자, 관객들은 퀸의 상징과도 같은 '에~오' 함성을 따라 외치며 즐거워했다.

축제 여운이 귀갓길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커튼콜 불꽃쇼'에서 지름 400m에 달하는 25인치 대형불꽃이 터지자, 시민들은 옮기던 발걸음을 멈추고 환호성을 지르며 광안리 바다 위 펼쳐진 장관을 감상했다.

2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제15회 부산불꽃축제에서 25인치 대형 불꽃이 터지고 있다. (사진=부산CBS 박진홍 기자)
이날 불꽃축제를 관람한 인파는 약 110만명으로 추산됐으며, 유료좌석 8천430석도 모두 매진됐다.

부산시와 경찰, 수영구 등 관계기관은 이날 안전관리 등에 모두 2천600여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또 환경미화원과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축제가 펼쳐진 광안리해수욕장 일대를 청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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