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된 이영애 "영화 선택 기준 달라지더라"

입력
기사원문
신진아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김승우 감독(왼쪽부터), 이영애, 유재명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나를 찾아줘' 제작 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 분)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다. 2019.11.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결혼 전에는 역할과 장르를 따지며 영화를 선택했다면, 엄마가 된 지금은 제가 출연한 작품이 세상에 좀 더 선한 영향을 주길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이 좀 더 나은 세상에 살면 좋겠습니다.”

배우 이영애가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 14년 만에 ‘나를 찾아줘’로 스크린 복귀한다.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와 무관한 김승우 감독의 데뷔작이며,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다.

김승우 감독이 12년전 실종아동 현수막을 보고 써 내려간 시나리오다. 영화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그곳을 찾아 나서면서 시작되는 스릴러다. 극중 이영애가 정연, 박해준이 직장도 관둔 채 정연과 함께 아들 찾기에 나선 남편 ‘명국‘을 맡았다.

드라마 ‘비밀의 숲’의 호연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진 유재명은 작은 어촌 마을의 경찰 ‘홍경장’을 연기한다. 그는 자신 나름의 규칙과 권력으로 유지해오던 마을에 '낯선' 정연이 등장하자 정연과 날선 대립각을 세운다.

이영애는 4일 ‘나를 찾아줘’ 제작보고회에서 14년만에 이 영화로 복귀한 이유로 “스릴러였지만 따뜻했다. 감동이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영화가 전하는 현실적인 메시지가 여운을 주며,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그는 또 “늦게 결혼해 육아에 집중하다 보니 시간이 그렇게 지났는지 몰랐다”며 “40대에 가족에 집중한 시간이 자양분이 돼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만난 게 아닌가. 저 역시 엄마로 살아온 지난 시간이 정연의 감정에 어떻게 녹아서 연기로 표현됐을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나를 찾아줘’는 충무로의 스타 제작진이 참여했다. 이날 공개된 제작기 영상에서 이모개 촬영감독과 이성환 조명감독(‘군함도’ ‘악마를 보았다’), 조화성 미술감독(‘베테랑’ ‘택시 운전사’), 조상경 의상감독(‘친절한 금자씨’ ‘밀정’ ‘암살’), 송종희 분장감독(‘아가씨’), 이지수 음악감독 등은 이구동성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추켜세웠다.

제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섹션 초청 당시 '나를 찾아줘'는 “촘촘하게 짜인 각본과 예측하기 힘든 반전으로 가득 찬 영화, 관객으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할 것”이라는 평을 받았다.

김승우 감독은 신임임에도 자신감 있어 보이는 차분한 태도로 눈길을 끌었다. 이영애는 “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다보면 서서히 극 속으로 몰입돼 긴장감을 더 크게 느낄 것”이라고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유재명은 “그동안 잘 보지 못한 현실적이면서도 긴장감을 꾸준히 유지하는 스릴러다. 또 우리가 애써 회피했던 현실에 대해 화두를 던진다”고 말했다.

김승우 감독은 “모두가 포기했을 때, 유일하게 포기하지 않는 부모의 심정, 반드시 찾아야할 소중한 것들에 관한 작품”이라면서 치열했던 현장을 떠올렸고,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가 한 지점을 바라봤다. 현장은 매우 뜨겁고도 차가웠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바닷속에서 촬영할 때 그 순간을 지금도 잊기 힘들다.”

배우들의 연기도 극찬했다. “유재명은 “준비를 많이 해오는 꼼꼼하고 디테일한 배우였다. 박해준은 현장에 진짜가 돼 나타났다. 이영애가 나오는 모든 순간은 놀라웠다. 프레임 안 공기마저 바꿨다.” 11월 27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 헉! 소리나는 스!토리 뉴스 [헉스]
▶ 클릭해, 뉴스 들어간다 [뉴스쿨]
▶ 세상에 이런일이 [fn파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