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로 큰 이름을 얻진 못했지만 이씨는 수원에서 화실을 운영하며 여전히 그립니다. 안성·평택·군포·제주 등지를 떠돌면서도 계속 간직한 덕분에 이 그림도 오랜만에 전시장에 걸렸습니다. 이젠 30대 후반쯤 됐을까요. 아이가 그때 보아버린 세상보다, 우리가 지나온 어떤 시절보다, 지금 그의 눈에 비칠 세상은 좀 더 나아졌길 바라는 마음이 드는데…. 31년이 지난 지금, 아파트 평수로, 분양과 임대로 서로를 가르는 어른들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또 무엇을 보고 있을까요.
권근영 JTBC 스포츠문화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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