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찜하기

카니발

강희진 장편소설
  • 저자
    강희진
  • 출판
    나무옆의자
  • 발행
    2019.08.21.
책 소개
세계문학상 대상 작가 강희진 최신작! 딸의 입으로 폭로되는 한 결혼이주여성의 수난사 폐쇄적인 농촌공동체에서 벌어지는 선홍빛 카니발 이주여성들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실존소설 서사와 화법의 격렬한 파격성 시도 유장한 입담으로 밝힌 엄마의 실종과 자신의 삶 장편소설 『유령』으로 제7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강희진 작가의 새로운 장편소설 『카니발』이 나무옆의자에서 출간되었다. 『유령』과 『포피』를 통해 각기 젊은 남녀 탈북자 세대의 고민과 실상을 실감나게 그려 '진화'된 형태의 분단 문학을 선보인 강희진 작가는 신작 『카니발』을 통해 한국에 정착하고자 했던 필리핀 이주민과 그 가족사를 통해 삶의 잔혹함과 불화를 당대와 연결시킴으로써 글로벌화 된 형태의 실존소설을 선보이고 있다. 소설의 화자인 예슬이는 이십대 초반의 방송통신대학교 여대생이다. 경상도의 산골마을에서 할머니와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그녀는 필리핀 이주여성의 딸이다. 예슬이는 약간 까무잡잡한 피부와 깊고 짙은 갈색의 눈동자, 서구적인 이목구비를 가졌다. 그러나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말은 욕설이거나 혹은 유의어의 반복이다. 그녀는 강박장애를 동반한 외설틱(Coprolalia)과 동어반복틱(Palilalia), 즉 투렛증후군 환자이다. 그녀가 쏟아내는 이야기는 그녀의 말만큼 중언부언이고, 그 때문에 약간 혼란스럽다. 비록 음성틱을 앓고 있지만 화자는 유장(悠長)한 입담으로 엄마의 실종과 관련한 자신의 삶을 털어 놓는다. 『카니발』은 농촌이라는 폐쇄된 공간 속에서 어긋난 집단주의와 남성적 편력에 의해 개인이 파괴되는 과정을 그렸을 뿐만 아니라 ‘이야기’와 ‘화법’의 격렬한 파격성을 통해 문제점을 극단으로 몰아간다. 이를 통해 이주자에 대한 사회적 윤리성을 진단할 뿐만 아니라 특히 이주여성들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작가 특유의 미스터리 기법의 구성은 이번 작품에도 유감없이 발휘되어 가독성을 최대한 높이고 있다.

책 정보

책 정보

  • 카테고리
    한국소설
  • 쪽수/무게/크기
    268381g148*211*21mm
  • ISBN
    9791161570679

책 소개

세계문학상 대상 작가 강희진 최신작!
딸의 입으로 폭로되는 한 결혼이주여성의 수난사
폐쇄적인 농촌공동체에서 벌어지는 선홍빛 카니발

이주여성들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실존소설
서사와 화법의 격렬한 파격성 시도

유장한 입담으로 밝힌 엄마의 실종과 자신의 삶
장편소설 『유령』으로 제7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강희진 작가의 새로운 장편소설 『카니발』이 나무옆의자에서 출간되었다. 『유령』과 『포피』를 통해 각기 젊은 남녀 탈북자 세대의 고민과 실상을 실감나게 그려 '진화'된 형태의 분단 문학을 선보인 강희진 작가는 신작 『카니발』을 통해 한국에 정착하고자 했던 필리핀 이주민과 그 가족사를 통해 삶의 잔혹함과 불화를 당대와 연결시킴으로써 글로벌화 된 형태의 실존소설을 선보이고 있다.
소설의 화자인 예슬이는 이십대 초반의 방송통신대학교 여대생이다. 경상도의 산골마을에서 할머니와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그녀는 필리핀 이주여성의 딸이다. 예슬이는 약간 까무잡잡한 피부와 깊고 짙은 갈색의 눈동자, 서구적인 이목구비를 가졌다. 그러나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말은 욕설이거나 혹은 유의어의 반복이다. 그녀는 강박장애를 동반한 외설틱(Coprolalia)과 동어반복틱(Palilalia), 즉 투렛증후군 환자이다. 그녀가 쏟아내는 이야기는 그녀의 말만큼 중언부언이고, 그 때문에 약간 혼란스럽다. 비록 음성틱을 앓고 있지만 화자는 유장(悠長)한 입담으로 엄마의 실종과 관련한 자신의 삶을 털어 놓는다.
『카니발』은 농촌이라는 폐쇄된 공간 속에서 어긋난 집단주의와 남성적 편력에 의해 개인이 파괴되는 과정을 그렸을 뿐만 아니라 ‘이야기’와 ‘화법’의 격렬한 파격성을 통해 문제점을 극단으로 몰아간다. 이를 통해 이주자에 대한 사회적 윤리성을 진단할 뿐만 아니라 특히 이주여성들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작가 특유의 미스터리 기법의 구성은 이번 작품에도 유감없이 발휘되어 가독성을 최대한 높이고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음성틱과 어우러지는 현란한 말들의 향연이 시작된다!!!
필리핀 네그로스 출신인 화자의 엄마는 가난한 집안 살림 때문에 스페인어 장학생으로 입학한 대학을 중퇴하고, 필리핀을 방문한 경상도 산골 마을의 이장인 아버지와 결혼을 결정했다. 엄마는 아버지와 정신적 교류는 없었지만 한국인 선교사가 필리핀에서 보여준 헌신성 때문에 한국에 대해 막연한 동경심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스페인계 미국인 애인이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 등이 겹쳐 엄마는 한국행을 결심한 것이었다. 이때 아버지는 필리핀의 친정으로 매달 얼마씩 송금하겠다는 약속도 했는데, 이것은 엄마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아버지는 지능이 떨어지거나 사회생활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우둔증 때문에 사람들과의 관계가 원활하지 못하다. 그는 넓은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집 뒤뜰에서 개를 잡는 도축업자이다. 동네에서는 그를 벽창호, 혹은 장승, 술독이라 부르지만, 막상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한없이 좋은 사람이고, 많은 땅을 가진 부자이며, 평생을 청상과부로 살아온 어머니에게는 효성스러운 아들이다.
무학이지만 걸쭉한 입담을 가진 할머니는 육두문자에 음담패설까지 종횡무진으로 오가며 질퍽하고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거침없이 토해낸다. 그녀의 말들은 화자에게 전해져 음성틱과 어우러지는 현란한 말의 향연으로 펼쳐진다.
할머니는 애초부터 엄마와 사이가 좋지 못했다. 문화 차이가 두 사람 사이에 벽을 쌓았으며, 또한 엄마가 개성이 너무 강한 탓에 화합이 잘 되지 않았다. 필리핀 오지의 전통 마을에서 자란 엄마는 유달리 돼지를 좋아하고, 성에 개방적이며, 남의 이목을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적이고 솔직한 여성이다. 그런 성격과 태도, 이질성 때문에 마을에서는 엄마에 대한 풍문이 끊이지 않았다.
풍문의 핵심 내용은 엄마와 삼촌 사이의 통간. 진주에 사는 삼촌은 다리를 저는 장애인으로, 뜨개질이 유일한 취미인 대단히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다. 외국어 고등학교 영어 교사인 그는, 그러나 엄마와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안개처럼 온 산골짜기에 퍼진 소문들
엄마와 삼촌에 관한 소문이 본격화되기 전, 아버지와 엄마는 뒤뜰이나 일터를 가리지 않고 눈만 마주치면 서로를 탐하는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었다. 그때 이미 아버지는 대마 중독자였다. 중독은 할머니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할머니는 오랫동안 순전히 대마를 채취할 목적으로 마를 키워 평생 대마를 담배처럼 피워왔다. 아버지는 개를 잡을 때, 그리고 사랑을 나눌 때를 위하여 대마를 피운다.
여기서 태어난 두 딸은 모두 어학의 수재들이다. 그러나 여동생이 한국인과 다르지 않는 외모에 빼어나게 우수한 성적으로 과학고에 입학하여 정상적인 삶의 경로를 따라가는 반면, 언니인 화자는 다른 아이들과 구별되는 외모와 음성틱으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게 된다. 화자는 자신의 음성틱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대마를 피운다. 엄마의 실종 이후 원조교제에 이어 조건녀로 몸을 팔고 다니는 화자는 대마를 허용하는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것이 꿈이다.
화자는 대마를 피울 때면 종종 엄마의 손이 눈앞에 어른거리는 환영을 보고, 엄마가 사라지기 직전, 엄마가 우물가에서 아버지에게 두들겨 맞던 날의 기억이 떠오른다. 그 다음날 엄마는 사라졌다. 할머니는 화자에게 엄마가 딸들을 버리고 필리핀으로 갔다지만 출입국 관리소에 그녀의 출국 기록은 없다.
화자와 여동생이 어린 시절, 엄마가 아버지를 설득해 야콘이란 특용작물을 마을에 심게 했다. 처음에는 야콘 농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실패하지만, 몇 년 뒤에 마을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수입을 가져다주었다. 또 엄마가 동네 초등학교의 영어 회화강사가 되면서 엄마와 할머니, 그리고 엄마와 아버지 사이의 갈등은 가라앉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엄마는 교장이 바뀌면서 영어권 원어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쫓겨나고, 뿐만 아니라 화자가 왕따로 인한 스트레스로 외설틱이 심해지고, 결국에는 학교에서 쫓겨나는 불상사까지 발생한다. 그러나 화자는 영어나 엄마의 모국어인 비사야어로 말할 때는 전혀 틱 증세를 보이지 않는다. 큰 딸의 장래를 걱정한 엄마는 필리핀으로 이민 갈 것을 심각하게 고민한다. 그 즈음 둘째 딸이 삼촌의 자식이라는 소문이 안개처럼 온 산골짜기에 퍼진다.
할머니는 소문을 이미 알고 있는 듯하다. 그녀는 삼촌과 엄마가 이야기 하는 것도, 아니 그토록 아끼고 사랑하는 삼촌이 집으로 오는 것조차 싫어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그 와중에 엄마가 이주여성 노래자랑에서 일등상을 받아 가족이 필리핀으로 다녀오게 된다. 이때 화자는 그곳에서 심리적인 안정 때문인지 틱을 전혀 하지 않는다. 한국으로 돌아온 엄마는 필사적으로 필리핀 이민에 매달린다. 그러나 아버지는 냉정하게 이민을 거절한다. 아버지는 이미 깊이 엄마를 의심하고 있고, 엄마를 종종 잔인하게 구타한다. 그 속에서 심한 갈등을 겪던 엄마는 결국 삼촌을 찾아가고……. 그리고 엄마는 실종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

카니발 7
작가의 말 263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작가 소개

정보
작가 프로필 사진
본인 또는 대리인이 네이버 인물정보 서비스에 등록한 정보입니다.더보기
최신 업데이트 2015. 03. 05.
작가 소개글
예스24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레이어닫기
강희진
강희진
글작가
경남 삼천포에서 출생해 그곳에서 성장했다. 1994년 KBS 드라마 극본 공모에 당선되어, KBS작가로 다큐드라마를 집필했다. 현재 소설을 쓰고 있다. 2011년 [세계일보] 주최 1억 원 고료 제7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유령』 『포피』 『올빼미 무덤』 『카니발』, 역사소설 『이신』이 있다. 손아람과 이준석이 함께 했던 대담 에세이 『그 의견에는 동의합니다』가 있다.

판매처

전문 서점 4
정보
도서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서점입니다.
레이어닫기
목록보기
일반 쇼핑몰 59
목록보기

쇼핑몰에서 정확한 가격과 상품정보를 확인하세요!

신고하고자 하는 상품을 선택해주세요
신고
판매처 더보기

작가 소개

정보
작가 프로필 사진
본인 또는 대리인이 네이버 인물정보 서비스에 등록한 정보입니다.더보기
최신 업데이트 2015. 03. 05.
작가 소개글
예스24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레이어닫기
강희진
강희진
글작가

경남 삼천포에서 출생해 그곳에서 성장했다. 1994년 KBS 드라마 극본 공모에 당선되어, KBS작가로 다큐드라마를 집필했다. 현재 소설을 쓰고 있다. 2011년 [세계일보] 주최 1억 원 고료 제7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유령』 『포피』 『올빼미 무덤』 『카니발』, 역사소설 『이신』이 있다. 손아람과 이준석이 함께 했던 대담 에세이 『그 의견에는 동의합니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