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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하얀거탑>장준혁은 나쁜 인물인데 왜 사람들이 좋아하나요?
sson**** 조회수 33,724 작성일2007.03.05

드라마 <하얀거탑>을 보고 있는데요.

저는 처음부터 못 보고 장준혁이 권순일 환자를 오진하고 내팽개쳐 둔 채

세계외과협회장의 부인인가 하는 외국 여자를 수술하던 시점부터 봤거든요.

 

탤런트 김명민이 어째 눈매도 서늘한게 권력과 욕망이 매우 큰 인물 같은데요,

듣기론 실력이 뛰어난 의사이지만 실력만으론 한계가 있어서 목표를 위해서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뭐 그런 것 같던데

최도영이 더 인간미있고 전형적인 선한 인물 같은데 왜 사람들은 장준혁을

더 응원하고 좋아하나요?

또 장준혁이 부인을 두고 술집여자같은 애인이랑 만나고 다니는데 그건 왜 그런가요?

사랑없는 결혼이어서 그 애인에게 더 위안을 받고 뭐 그런건가요?

그리고 차인표는 어디갔나요?스틸사진에는 둘이 나오던데...?

처음부터 안 봐서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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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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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ro****
영웅
미국드라마 71위, 한국드라마, 공포, 스릴러 영화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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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꽤 많네요. 일단 차인표씨 미국 갔습니다^^ 첨에 장준혁 교수와 외과 과장 자리를

 

놓고 대결했는데 결국 장준혁쌤이 과장됐거든요. 그래서 존스 홉킨스로 돌아갔습니다.

 

원래 9회까지 특별 출연하기로 한 거였으니 더이상 나올 필요가 없거든요. 과장 대결에만

 

필요한 역이었고 일드보다 더 중점적으로 다루었다니 차인표씨도 만족할거 같네요.

 

최도영쌤이 인간미 있고 선한 인물인건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일드보다 장준혁쌤

 

역할에 더 무게를 둔 덕에 인기가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첨부터 기획 의도가 장준혁이라

 

는 한 인물의 성공과 파멸을 다루었다고 하니 그가 악인이라 할 지라도 일단 주인공이니~

 

그리고 장준혁이라는 인물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단면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조직 생활에서 성공은 하고 싶지만 실력만으로는 안되고 다른 수단을 써서라도 경쟁자를

 

밀어내야만 하는 사람들의 모습, 때로는 조직을 위해서 거짓말도 하고 있었던 일을 덮어

 

버려야만 할 수 밖에 없는 약한 존재라는 그런 모습들이 더 감정이입을 시켜준거 같아요.

 

잘못된 행동일지도 모르지만 서로 경쟁해서 살아가야 하는 이 세상에 정직함과 성실함이

 

전부는 아니라는건 슬프지만 현실이거든요. 정직한 최도영쌤도 결국 조직 사회에서 떨쳐

 

지게 되거든요. 물론 장준혁쌤같이 사는게 올바르지는 않겠지만 어차피 살아남아야 하는

 

세상이니 의국장 함승민의 말처럼 등신같이 주는 것도 못 먹냐며 목구멍이 찢어지더라도

 

난 삼킬거라는 그 말~그게 현실같습니다. 그래서 야망을 위해 비열한 수단도 가리지 않고

 

내가 원하는 바를 차지하려고 애쓰는 장준혁쌤과 그의 동료들과 상대편들의 모습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라 정직하게 사는 최도영쌤보다는 오히려 장준혁쌤을 응원하게

 

하는 부분이었나 봅니다. 그리고 애인은 일종의 정신적 위안인거죠. 부인을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어차피 배경보고 결혼을 한 거고 애인은 장준혁이라는 인간 그대로의 모습을

 

알고 모든걸 털어놓고 위로받는 그런 존재라고 생각되네요.

 

좀 길어졌지만 제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적당한 답변이 되길 바라네요.

200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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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w****
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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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방송땐 외과의사 봉달희를 봤고.

최근 하나tv를 통해서 하얀거탑 전체분량을 다봤습니다.

웬지 메디털드라마라고 하기엔 너무나 권력욕망에대한 암투가 많다보니

외과의사 봉달희처럼 가벼운마음으로 보기는 힘들더군요.

 

개인적으로 저는 마지막 장준혁의 죽음후 사체를 의학에 기증하는 부분에서

아주 강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현실과 이상, 그리고 권력 대결구도에 따른 극중전개로 긴장감이 극에 달했을때

장준혁의 죽음은 한명의 인간으로써 그리고 의사로써 그의 모습을 재조명하게 해줍니다.

마치 최강국(뉴하트)의 대사 "나는 사람살리는 의사다"  라는 지문을 몸으로 표현하죠.

강렬했던 죽음만큼 그만큼 기억에 오래남는군요.

 

괜찮은 기사가 있길래 소개합니다.

 

이하 미디어다음에서 발췌한 기사전문...

 

현실과 이상을 대변하는 캐릭터들

기존 삼각 사각으로 이어지는 멜로의 구조 없이도 병원드라마는 될 것인가.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한 드라마의 리얼리티는 어느 정도까지 가능할 것인가. 병원드라마에서 정치드라마로 그리고 이제는 법정드라마로 진화해가는 ‘하얀거탑’은 마치 전문직 드라마의 모든 실험을 해 보이려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하얀거탑’의 실험은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보여진다. 그 성공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드라마의 캐릭터와 스토리 구조를 엮어 가는 전문직 드라마다운 솜씨이다.

장준혁에 더 방점이 찍힌 ‘하얀거탑’

우리는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주목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드라마 초기에 등장한 장준혁(김명민 분)을 위시한 인물들과, 여기에 안티테제로 등장한 외과과장 이주완(이정길 분)과 그 일파들의 대결구도에서 우리는 선악의 구분이 없는 냉정한 현실을 목도하게 되었다. 선한 인물 없이 오늘의 적이 내일의 아군이 되는 이 상황 속에서도 시청자들은 장준혁이라는 인물에 매료되었다. 이주완과 비교했을 때 장준혁이 그다지 선한 인물도 아니고 싸움 방식에 있어서도 정정당당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에게 감정이입이 되었던 것은 그가 가진 명분 때문이다.

그는 최고의 실력자이나 그것만으로는 되지 않는 현실에 시청자들은 공감했고, 그러므로 그의 승리를 기원하게 되었던 것. 그렇게 보면 초반부에서 이 드라마의 선한 인물, 정의의 인물을 대변하는 최도영(이선균 분)을 상대적으로 부각시키지 않았던 것은 치밀한 계산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원작에서는 이 두 인물이 시작부분부터 어느 정도 비슷한 중량감으로 등장했던 반면, 우리의 ‘하얀거탑’에서는 장준혁에 더 방점이 찍혀있다.

장준혁을 앞세운 극적 구성

이러한 선택은 좀더 드라마를 극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주었다. 만일 초기부터 장준혁과 최도영을 치열하게 맞서게 했다면 드라마는 선악구도로 흘러가면서 장준혁에 대한 감정이입이 상대적으로 약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최도영을 살짝 후반부를 위해 밀어놓자, 장준혁이라는 선도 악도 아닌 인물의 거침없는 돌진에 더 많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 것이다.

여기에는 모든 환자들의 고통을 없애주기 위해 매진하는 교과서에서나 나올 법한 최도영이라는 의사보다, 차라리 권력을 추구하면서 진흙탕도 마다 않는 의사 장준혁이 더 리얼한 캐릭터라는 점도 한 몫을 한다. 쉽게 말하자면 현실에서 매일 조직의 쓴맛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고매하고 이상적인 최도영의 모습은 ‘잘난 척하는 인물’ 정도로 보인다는 것이다.

현실 vs 이상, 장준혁 vs 최도영

그러나 드라마가 ‘장준혁의 외과과장되기’라는 정치드라마를 지나 ‘장준혁이라는 오만불손한 권력과의 한판 승부’라는 법정드라마로 넘어가면서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상적인 캐릭터인 최도영은 사실 리얼한 현실의 캐릭터인 장준혁의 가장 싸우기 힘든 인물이 된다. 여기서 우리는 극단적인 이상과 극단적인 현실로서 맞닥뜨리게 되는 두 인물을 보게 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의료사고를 일으킨 장본인인 장준혁과 그걸 캐내려는 최도영이 마주하는 순간, 시청자들이 갖는 감정이다. 분명 고전적인 드라마였다면 이 대결구도에서 권선징악의 형태로 최도영쪽에 마음이 가야 마땅할 것인데, 실제로는 자꾸 장준혁쪽으로 기우는 것이다. 이유는 단지 그가 주인공이기 때문만이 아니다. 그동안 계속 시청자들은 그에게 감정이입이 된 상태이며, 거기에는 권력추구에 대한 암묵적인 합의가 전제되어 있다. 그러므로 최도영이라는 선한 인물은, 시청자들이 감정이입된 장준혁의 권력추구를 가로막는 인물이 된다.

현실적 욕망의 패배자 vs 이상적 욕망의 승리자

이러한 캐릭터의 설정은 드라마를 좀더 팽팽하게 만든다. 드라마는 의도적으로 욕망추구형의 장준혁에 집중시키면서 시청자의 현실적인 욕망의 환타지를 끄집어냈다. 그러니 그 전반부에서 현실적 욕망을 추구하지 않는 최도영이라는 인물에게 그다지 큰 매력이 느껴지지 않았던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후반부에서는 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도영이 전면으로 나선 이상 그 역시 욕망을 추구하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물론 그것은 ‘정의는 이긴다’는 이상에 대한 욕망이다.

결국 장준혁의 끝없는 욕망의 질주는 어떤 식으로든 파국을 맞을 것이 분명하다. 이것은 라깡식으로 말하자면 장준혁이라는 인물로 대변되는 현실적 욕망의 추구는 삶의 동인이지만 그 끝없는 욕망의 추구는 파국(죽음)이 될 때에만 끝난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런 면에서 장준혁은 패배자가 되고 결과적으로 최도영은 승리자가 될 이 드라마에서 우리는 자기 성찰의 질문을 발견할 수 있다. 만약에 당신이라면 누구의 삶을 선택할 것인가. 현실적 욕망을 추구하는 패배자인가, 아니면 이상적 욕망을 추구하는 승리자인가. 그리고 인간이란 도대체 어느 쪽에 가까운 존재인가.

 

200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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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y5****
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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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현실이니까

2008.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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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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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직 어려서다른분처럼 길게 설명을 잘못하니 그냥 짧게 말하겠습니다...아닌가(?)

차인표씨는 외과 과장으로 장준혁씨와 대결 할려고 나온거라서요...

장준혁씨가 외과 과장이 되니까 더이상은 필요는 없잔아요??

그래서 다시 존스홉킨스 병원으로 돌아가셨구요....저도 장도영 씨가 인간미있고

착하다고 생각 합니다....그렇지만요....장준혁씨는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더 좋구 카리쓰마 있고 그렇습니다...그건 컨셉(?) 이라구도 할수있죠...

저는 자세히는 모르구요...장준혁씨보고 저사람 참나쁘다...어떻게 저럴수있나..

이렇게들 말하시지만요.....장준혁씨가 왜 그렇게 행동하시는줄 아세요??

장준혁씨는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났습니다...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났기에...

성공하고 싶다고 욕망때문에 그렇게 된겁니다...그리구요.....장준혁씨도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가족앞에선 한없이 착해집니다... (어머니 같은경우..)  그건 장준혁씨도

악한역이긴 하지만 악한 사람도 무조건 모두 악하지는 않다고 알려주는 사람입니다.

부모님앞에선 효자로 변하는 그런 착한사람입니다...  그리구요...장준혁씨는요

꼭 사랑없는 결혼이라곤 할순없지만...수정씨에게는 그냥 부부사이구요...

마담(애인)같은 경우는 꼭 애인이라곤 할수없구요...비밀을 털어놓을수 있는

친구 사이라고 할수있습니다...저가요...이제 12살이거든요...

전 공부도 못하구요....드라마 보면서 이렇게 슬픈 적은 처음입니다...

하얀거탑 정말 슬프고 교훈을 주는 드라마이구요...김명민씨 대단하구요..

멋지십니다^^ 김명민씨가 이러시더군요...  전 장준혁 처럼 똑똑하지 않아서

그만큼 이역을 잘해낼지는 모르겠지만...열심히 하겠다고...하얀거탑 스탭들 연기자분들

모두 수고 하셨구요...하얀 거탑 사랑합니다^^

2007.03.11.

  • 출처

    제가 아는대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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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답변
평민

직업상 특성이 있죠..

의사입니다.  분명 한사람 한 사람 개개인의 생명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의사라는 직업상,, 그것도 대학병원 외과의라는 직책을 무시못하겠군요.

이 의사라는 한 사람으로 인해 삶을 이어갈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90명을 살려내야할것을 99명까지 살려내고 1사람이 사망했다면,, 이 의사는 분명 명의죠..

그 한사람이 이 의사의 도덕성이 잘 못 됐다느니 실력이 부족하다느니, 처치에 있어 불만족스러웠다느니.. 이런 주장을 할수는 있지만, 이런 사실로 이 의사의 생명을 끊어버린다면,, 99명을 살려낸 공은 어떻게 되는것인지.... 그리로 남아 있는 환자들의 삶은 어떻게 되는것인지.. 분명,, 90명의 환자들은 다른 의사들에게 치료를 받을수 있지만, 탁월한 실력으로 살려낸 9명의 환자들은 그냥 죽게 되는것이겠죠....

여툰,, 설명이 복잡해 졌는데...

의사라는 직업상 많은 대다수의 생명들을 살려내는게 본분이지 않습니까.. 전,, 그것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싶습니다.

그리고,, 장준혁을 자신의 열망을 이루기 위해 비리를 저지르고 비열한 인간으로 그려내지만,  자신의 실력만으로 적당한 때에 적당한 대우가 당연히 결정되어 있다면 이 사람도 욕심을 내지 않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스승의 시기와 질투, 자신을 밀려내려는 세력,, 이러한 것들을 느낀 이상 자신의 신변에 위협을 느껴지는 상황에서 어느누구라도 손놓고 그냥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군요.  준혁의 인성에 문제가 있다라고 한 이주완이나,, 그의 친구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그런 상황에서 그럼 그냥 손놓고 있겠냐고..

답답하군요... 결론이 이렇게 나서... 결국은 집안 좋고,, 빽 든든하고,, 겉으로 보기에 선하게 행동하면서 자기 실리와 이익은 다 찾은 (친구, 이주완) 이런 작자들은 잘 살아가는 현실이.. 정말로 싫군요.............. 악바리 처럼 살아온 준혁이라는 인물은 결국,, 그 높은 벽을 넘다가 힘겨워 넘어져 죽는것으로 결론이 났군요..

이 드라마가 서둘러 종영하는것도,, 아마도 의사들이나 위의 세력에서 프레셔가 들어간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막판에 급진전을 한것이.. 못내 아쉬워 한 소리 하였습니다..

2007.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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