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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는 여름?…소름돋는 가을 호러!

추석 연휴 노리며 출격하는
수녀 악령 이야기 `더 넌`
소리 공포 자극 `더 게스트`
밀실 공간 활용한 `호스틸`까지


`더 넌` '공포영화는 여름'이란 말은 이젠 구시대적이다. 무더위 기간은 엿가락처럼 늘어지고 있고, 봄·여름·가을 사이 경계는 거의 허물어졌다. 이를 보여주듯 올가을 말초신경 자극하는 공포물이 우수수 쏟아지고 있다. 추석 연휴를 기해 개봉하는 '더 넌'(감독 코리 하디·19일 개봉)과 '더 게스트'(12일 개봉) 그리고 지난달 23일부터 관객을 맞고 있는 '호스틸'이다.

공포영화 시리즈는 이제 보편화 추세를 밟고 있다. 하나의 세계관을 축으로 하나둘 가지를 뻗어나가는 식인데, '컨저링 유니버스'가 대표적이다. 히어러물계에서 '마블 유니버스'가 인기라면, 호러계에서는 '컨저링 유니버스'가 숱한 팬들을 양산 중이다.

영화 '더 넌'은 '컨저링 유니버스' 대표작 '애나벨'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스핀오프물(기존 작품에서 파생된 이야기)이다. 수차례 호러 팬을 떨게 한 수녀 형상 악령 '발락'의 기원을 더듬는다. 이미 발락의 등장은 연이어 예고돼 왔던 바다. '컨저링'(2016)에서 본격 등장했고 '애나벨: 인형의 주인'(2017)에서 샬럿 수녀와 사무엘 멀린스의 대화 중 샬럿이 보여준 사진 속에 수녀 형상 악령이 찍힌 적이 있다. 두 번째 쿠키 영상에서도 배경이 루마니아 크르차 수도원으로 전환되며 발락의 출현을 은근히 암시했다.

이야기는 간단하다. 1952년 루마니아에서 젊은 수녀가 자살한다. 해당 사건을 의뢰받은 버크 신부(데미안 비쉬어)는 아이린 수녀(타이사 파미가)와 함께 수녀원을 탐문하던 중 수녀 형상의 악령 발락의 실체를 접하게 된다.

'더 넌'은 영화감독 겸 제작자 제임스 완과 또 다른 '컨저링 유니버스' 영화 '그것'(2017) 각본가인 게리 다우버만이 함께 각본을 썼다. '컨저링1·2' 주연 베라 파미가 친동생인 타이사 파미가가 아이린 수녀로 분했다. 15세 관람가.

`더 게스트` 올해 공포영화계 화두는 'ASMR'다. 사운드 연출에 집중해 관객의 말초신경을 최대한 자극해보자는 것이다. 배우들의 비명과 음산한 효과음, 갑작스런 소음 등을 적절히 배합해 좌중을 놀라게 하고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식이다. 소리를 내면 죽는다는 콘셉트를 들여와 순간의 숨소리마저 공포화한 '콰이어트 플레이스'(2018), 괴이한 소리로 고교생들의 간담을 서늘케 한 '속닥속닥'(2018)이 그 예다.

'더 게스트' 줄거리는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청각장애인이 된 세라(레이철 니컬스)와 혼자 사는 그녀 집을 침입한 정체불명의 존재 간 사투기다. 예고 없는 노크 소리, 불길한 발자국 소음, 허공을 향해 짖는 애완견, 인적 없는 동네를 덮은 빗소리 등이 세라의 긴장 서린 표정과 섞여 공포감을 배가해준다. 청소년 관람 불가.

주변엔 아무도 없다. 차는 뒤짚혀 있다. 다리는 부러진 상태고 바깥은 칠흑 같은 어둠. '호스틸'은 전복된 차 안에서 출발하는 밀실 공포물이다. 주인공은 한밤중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여성 줄리엣(브리트니 애슈워스). 밤이 깊어지자 정체 모를 '그들'이 급습하고, 깨어난 그녀는 어떻게든 살고자 분투한다. 제15회 뉴욕호러필름페스티벌 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베스트SF상·음향상·특수효과상까지 5관왕을 수상한 영화다. 15세 관람가.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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