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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백기' 지운 강하늘, 미담자판기 배우서 순박섹시 용식이로 [★파헤치기]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강하늘의 연기 인생은 '동백꽃 필 무렵' 전과 후로 나뉘지 않을까. 오랜 시간 따라붙었던 '미담자판기' 수식어가 '동백꽃 필 무렵'으로 인해 잊혀질 정도이니 말이다. 

강하늘은 지난 2007년 KBS 2TV 드라마 '최강! 울엄마'를 통해 데뷔했다. 800 대 1이라는 놀라운 경쟁률을 뚫고 배역을 따낸 것. 하지만 이후 강하늘의 주 무대는 뮤지컬과 연극이었다. 뮤지컬 '쓰릴 미'(2009), '스프링 어웨이크닝'(2009), '블랙 메리 포핀스'(2012) 등을 통해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물론 그 사이에 KBS 1TV '산 너머 남촌에는 1'(2007),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2012) 등에 조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랬던 강하늘이 대중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건 2013년 Mnet 드라마 '몬스타'에 출연하면서부터였다. 서브 남자주인공 정선우 역을 맡아 '엄친아'를 연기한 것. 같은 해 김은숙 작가의 작품인 SBS 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에도 학생회장 역으로 출연, 날카로운 인물을 연기했다. 

그 다음으로 만난 작품이 tvN '미생'(2014)이었다. 작품 주요 캐릭터인 장백기 역을 맡은 그는 '미생'의 흥행과 함께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 성공했다. 앞선 작품에서 드라마 흥행, 캐릭터의 비중 등에 비해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면, '미생'에서는 그 아쉬움을 완벽히 지웠다. 

이후 강하늘은 다시 자신의 주 무대였던 연극으로 돌아갔다. 드라마가 아닌 연극 '해롤드 & 모드'(2015)에 출연한 것. 이는 강하늘의 입대 전 마지막 무대 작품이기도 했다. 



충무로 샛별로 떠오른 것도 이 때였다. 2015년 상반기에만 영화 '쎄시봉'(감독 김현석), '순수의 시대'(감독 안상훈), '스물'(감독 이병헌)이 연달아 개봉했다. '쎄시봉'과 '순수의 시대'는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며 아쉬운 성적을 냈으나, '스물'의 경우 준수한 성적을 내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김우빈, 이준호 등의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한 상황 속, 춘사영화상에서 신인남우상을 받기도 했다. 

2016년에도 영화 '좋아해줘'(감독 박현진), '동주'(감독 이준익)와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휴식 없이 활동을 이어갔다. 그 중에서도 '동주'는 강하늘이 한국 대표 시인 윤동주를 연기한 작품. 깊은 내면 연기를 통해 윤동주를 잘 그려냈다는 평을 들었다. 담담하게 시를 읊는 목소리가 호평을 끌어내기도 했다. 작품 활동 외에도 tvN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 편'에 출연하며 예능에도 도전했다. 정우, 조정석, 정상훈과 함께한 여행에서 그저 착한 막내의 모습으로 사랑받았다. 



강하늘의 스크린 '열일'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2017년에만 영화 '재심'(감독 김태윤), '청년경찰'(감독 김주환)에 '기억의 밤'(감독 장항준)까지, 총 세 작품이 관객들과 만났다. 입대 직전 개봉한 영화 '청년경찰'의 경우,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어서며 성공을 거뒀다. 박서준과 투톱 주연으로 나서, 영화 '스물'에서처럼 코믹 연기로 큰 웃음을 줬다. '기억의 밤'은 강하늘의 입대 후 개봉한 작품. 그 덕분에 '군대 공백기'를 조금이나마 더 지울 수 있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던 중에도 연기 열정은 식지 않았다. 군 복무 중 육군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를 통해 무대에 섰다. 연극, 뮤지컬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였고, 무대 활동이 입대 전 몇 년간 없었기에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 작품에 출연하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집 100주년 행사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입대 전까진 스크린을 종횡무진했던 강하늘이지만, 전역 후 첫 행보는 드라마였다. 지난 5월 육군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그는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차기작으로 택했다. 전역하기 전부터 강하늘이 공효진과 함께 이 작품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렇게 만난 '동백꽃 필 무렵'은 대성공을 거뒀다. 지상파 드라마가 예전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던 상황. '동백꽃 필 무렵'은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며 최고 18.4%(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아직 종영까지의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20% 돌파까지 해낼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강하늘은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듣고 있기도 하다. 그가 연기하는 황용식은 순수한 시골 청년으로, 동백(공효진 분)에게 푹 빠져 직진하는 인물. '순박섹시'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캐릭터다. 강하늘은 친근한 사투리 연기부터 상황에 따라 돌변하는 눈빛 연기까지, 그간 쌓아온 연기력을 바탕으로 황용식을 그려내고 있다. 분노할 만한 상황에서 나오는 '눈알 연기'는 시청자들의 웃음 포인트이기도 하다.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왔지만 '미담자판기' 또는 '미담제조기'라는 별명처럼 사람 자체에 대한 칭찬으로 더 많이 알려졌던 강하늘이다. 이전에도 연기력엔 이견이 없었지만, 잘 된 작품에서 주연배우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것은 처음. '동백꽃 필 무렵'을 만나면서 '미담자판기'가 아닌 '연기 잘하는 잘생긴 배우'로 다시 한번 입지를 다지게 됐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tvN, SBS, 영화 스틸, 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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