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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국가부도의 날 유아인
국가부도의 날에서요 유아인이 양아치랑 할아버지 데리고서 어떤 증권사 같은 곳 가서 달러 사고 뭐 풋옵션 산다고 그러는데 혹시 영화보신 분 중에 이게 무슨 상황인지 정확히 설명해줄분 쉽게 설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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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02.19 조회수 6,137
질문자지식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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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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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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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경제 분야 지식인

경제 동향, 이론 1위, 민법 10위, 행정법 2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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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당시의 상황을 보면 우리나라는 고정환율제도이기에 환율을 고정시키려고 한국은행이 계속해서 외환보유고에 있는 외환을 시중의 외환시장에 내다파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영화에서도 보면 환율이 계속해서 조금씩 올라가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고정환율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외화가 지나치게 빠져나가다보니, 한국은행의 환율 관리능력을 벗어난 것입니다.

그렇기에 유아인은 아마도 미래에 환율이 현재보다 훨씬 더 폭등할 것이라 예측한 것입니다. 영화에서는 환율이 1달러에 800원 정도에 1,000원까지 올라가는 정도만 보여주었는데, 당시에 우리나라 실제 통계치를 보면 최대 2,000원 수준까지 올라갔었습니다. 유아인은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가 바닥이 나면서 결국에 환율을 고정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을 한 것이겠죠. 그래서 영화를 보시면 증권사에서 유아인이 달러를 사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풋옵션 얘기가 나오는데요. 저는 해당 부분을 막 주의깊게 들은 것이 아니라서 명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사실상 영화의 흐름을 이해하는데에 있어서 그것이 무슨 풋옵션이고 어떤 포지션을 취했는지를 정확히 이해할 필요는 없어서 흘려들으며 본 것 같습니다.

허나 상황을 미루어 볼 때 유아인은 아마도 국내기업의 주식에 대한 풋옵션(put option)을 롱포지션(long position)을 취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국내기업의 주식일 수도 있고, 채권일 수도 있고, 여러 형태의 다른 금융자산일 수도 있습니다. 어찌됐든간에 달라지지 않는 것은 나라가 망할 정도가 되어서 이러한 자산들의 가치가 매우 폭락하게 되면, 풋옵션 롱포지션을 취했을 때 이득을 보게 됩니다.

옵션이라는 것은 기초자산의 가격을 미래에 어떤 가격에 팔거나 사겠다라는 계약을 현재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미래에 가서 그것을 실제로 팔거나 살지는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선택의 의미인 옵션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선택권을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비용을 옵션 프리미엄(option premium)이라고 합니다. 옵션 프리미엄을 주고 선택권을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미래가 되었을 때에 옵션을 행사하는 것이 낫겠다 싶으면 행사하면 되고, 행사하면 손해겠다 싶으면 그냥 행사하지 않으면 됩니다. 

풋옵션(put option)이라는 것은 팔 권리이고, 콜옵션(call option)이라는 것은 살 권리입니다.
그리고 롱포지션(long position)은 매입을 말하고, 숏포지션(short position)은 매도를 말합니다.

그래서 풋옵션 롱포지션이라고 하면, 팔 권리를 매입하는 것입니다.
유아인이 만약 국내기업의 주식의 풋옵션을 롱포지션을 취했다면, 팔 권리를 샀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국내기업의 현재 주가대로 미래에 팔 권리를 산 것입니다. 현재 주가가 1주에 5,000원이였는데, 분명 IMF외환위기가 찾아올테니 미래에는 이 기업의 주식이 상장폐지까지는 되지 않는 이상 2,500원 정도로 곤두박질 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유아인은 만기에 옵션을 행사하면 됩니다. 그러면 이때에는 현재 이 주식의 주가가 2,500원임에도 불구하고, 5,000원에 팔 수 있는 것입니다. 
알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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