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에 ‘빼빼로데이’ 시들…“가래떡 선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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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1.10.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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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1일)은 11월 11일, 이른바 '빼빼로 데이' 라고 해서 유통업계 최대 대목 중 하나로 꼽혀왔습니다.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습니다.

일본 불매운동 여파 때문인데요, 정체불명의 '과자 마케팅' 대신, 우리 전통 가래떡을 비롯해 대체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공식적으로 내일(11일)은 '농업인의 날'입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빼빼로데이'를 앞둔 대학가 편의점.

예년 같으면 유통가 대목이지만, 올해는 떠들썩한 행사 문구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일본산 수입 과자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편의점 직원 : "○○(일본제품) 있잖아요, 그런 거는 안 나가요."]

주요 고객층인 젊은이들도, 올해부턴 구매를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배소영/서울 서대문구 : "이 시국에 이런 거 사냐고 반응도 별로 안 좋고, 저희도 좀 껄끄러우니까 일부러 안 사게 돼요."]

특수를 누린 곳은 떡집입니다.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인 데다, 길쭉한 떡 모양이 막대과자를 대신할 수 있어, 가래떡으로 선물을 대신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박옥자/서울 도봉구 : "부모님이 시골에서 농사짓다 보니까 쌀 소비가 더 많아야 할 거 같고, 그리고 맛도 좋고요."]

달콤한 맛을 포기 못 한 소비자들은 다른 디저트를 찾아 나섰습니다.

[김동휘/마카롱 상점 주인 : "쉴 수가 없어요. 찾으시는 분들이 많고."]

[서지오/인천시 서구 : "불매운동도 있고 하니까 대체품도 많고 해서 다른 걸 찾아서 선물하거나 (해요.)"]

일본 불매운동 영향에 힘입어, 과자회사 마케팅에 휩쓸리기보단 우리 쌀, 우리 제품을 애용하자는 움직임이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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