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에 ‘빼빼로데이’ 시들…“가래떡으로 대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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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11월 11일은 이른바 '빼빼로데이'라고 해서 유통업계 최대 행사 중 하나로 꼽혀왔는데요.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습니다.

정체불명의 과자 마케팅 대신, '농업인의 날'을 맞아 우리 전통 가래떡을 비롯해 대체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바 '빼빼로데이'를 앞둔 대학가 편의점.

예년 같으면 유통가 대목이지만, 올해는 떠들썩한 행사 문구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일본산 수입 과자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편의점 직원/음성변조 : "○○(일본 제품) 있잖아요, 그런 거는 안 나가요."]

주요 고객층인 젊은이들도, 올해부턴 구매를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배소영/서울시 서대문구 : "이 시국에 이런 거 사냐고 반응도 별로 안 좋고, 저희도 좀 껄끄러우니까 일부러 안 사게 돼요."]

특수를 누린 곳은 떡집입니다.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인 데다, 길쭉한 떡 모양이 막대과자를 대신할 수 있어, 가래떡으로 선물을 대신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박옥자/서울시 도봉구 : "부모님이 시골에서 농사짓다 보니까 쌀 소비가 더 많아야 할 거 같고, 그리고 맛도 좋고요."]

달콤한 맛을 포기 못 한 소비자들은 다른 디저트를 찾아 나섰습니다.

[김동휘/마카롱 상점 주인 : "쉴 수가 없어요. 찾으시는 분들이 많고..."]

[서지오/인천시 서구 : "불매운동도 있고 하니까 대체품도 많고 해서 다른 걸 찾아서 선물하거나 (해요)."]

일본 불매운동 영향에 힘입어, 과자회사 마케팅에 휩쓸리기보단 우리 쌀, 우리 제품을 애용하자는 움직임이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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