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 시즌2. /사진=스튜디오앤뉴
보좌관 시즌2. /사진=스튜디오앤뉴

신민아와 이정재가 출연하는 '보좌관 시즌2'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11일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한 JTBC 월화드라마 ‘보좌관2 :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 이하 ‘보좌관2’). 지난 7월 막을 내린 ‘보좌관1’이 약 4개월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왔다. 이성민 의원(정진영 분)과 고석만 보좌관(임원희 분)의 죽음으로 시즌1이 막을 내리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진 상황. 시즌2는 첫 회부터 강렬한 분위기로 시선을 모았다.

‘보좌관2’는 국회의원이 된 장태준(이정재 분)의 모습으로 시작했다. 가슴에 금배지를 단 태준은 국립 현충원에서 참배하며 의지를 다졌다. 고석만의 묘를 찾아 인사를 건넨 뒤 자신의 보좌관이 된 윤혜원(이엘리야 분)에게 “이제 시작하자”며 눈빛을 반짝였다. 날카롭고 냉정한 기운을 뿜어내면서 “받은 만큼 돌려줘야지”라고 내뱉어 앞으로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국회의원이 된 태준의 움직임은 전보다 더 빨라졌다. 먼저 당권과 공천권을 갖고 있는 원내 대표 이상국(김익태 분) 의원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할 계획을 세웠다. 이후 이상국 의원의 금품 수수 논란을 언론을 통해 보도하며 판도를 뒤집었다. 결국 이 의원을 자리에서 내려오게 만들고 원하는 바를 손에 쥐었다.

태준은 더 이상 국회의원들의 뒤를 지키는 모습이 아니라, 법무부 장관이 된 송희섭(김갑수 분)을 비롯해 대한당의 국회의원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태준을 향한 송희섭의 신뢰는 더욱 두터워졌다. 송 장관은 태준을 검찰개혁특위에 올려놓으며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보좌관2’의 첫 장면에서 “살아남으려면 껍질을 깨고 나와야 한다. 하지만 자신을 보호해주는 껍질을 벗는 그 순간, 천적의 사냥감이 된다”는 태준의 내레이션이 묘하게 겹치며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관계 변화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뿐만 아니라 태준과 강선영(신민아 분)의 관계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였다. 선영은 자신의 보좌관이었던 고석만의 죽음이 단순 자살사건으로 종결되자 재수사를 요청했다. 그는 태준에게도 “이 사건에 대해 제대로 밝힐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그는 석만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태준이라는 사실을 알고 혼란에 빠졌다. 흔들리는 선영의 눈빛은 보는 이들마저 긴장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의 대립과 갈등이 예고돼 흥미를 더했다.

야망을 숨기지 않으며 송희섭과 조갑영(김홍파 분) 의원 등을 뒤흔드는 태준의 활약과 그런 그를 의심하기 시작한 선영, 두 사람 주위에 등장한 새로운 인물과 사건 등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보좌관2’의 문이 활짝 열렸다.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곽정환 PD는 “시즌2는 인물들의 관계가 훨씬 복잡 미묘하고, 강렬해진다”고 귀띔했다. 그의 말처럼 시즌2의 첫 회부터 시시각각 변하는 인물들의 상황과 반전으로 인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한층 날카로워진 이정재와 신민아를 중심으로 김갑수, 정웅인(오원식 역)의 탐욕스러움도 돋보였다. 선영의 새 보좌관으로 나온 이지은(박효주 분)도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인턴의 어리숙함을 벗고 또렷해진 눈빛으로 호기로움을 표현한 한도경(김동준 분)의 변화도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