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환법' 반대 시위로 촉발된 홍콩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엔 홍콩 경찰이 쏜 실탄에 시위대가 맞는 모습이 그대로 SNS를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경찰이 위급한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총을 쏘는 모습이 노출되면서 시민의 분노는 커졌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위대와 몸싸움을 벌이던 교통경찰. 다른 시위자가 다가오자, 실탄을 발사합니다.
총에 맞은 사람이 쓰러지고, 또 다른 시위자를 향해 총성 두 발이 더 울려 퍼집니다.
오늘 오전 홍콩에서 경찰이 실탄 3발을 발사했습니다. 시위자 2명이 맞았는데, 이 가운데 1명은 위독한 상태입니다.
당시 실탄까지 발사할 긴급 상황이 아니었다는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목격자
"시위대는 무기를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총을 쏠 이유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시위대가 경찰의 실탄에 맞아 다친 건 벌써 세 번째. 지난 8일 추락사로 첫 희생자가 나온 지 사흘 만입니다.
다른 지역에선 경찰이 오토바이를 몰고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는 장면이 찍혔습니다.
분노한 시위대는 총격이 발생한 지역을 포함해 곳곳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국의 4중전회에서 대홍콩 강경 정책이 결정된 이후, 경찰은 더 강경한 진압을 펼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찰이 추락한 중상자의 응급구조를 방해했다는 증언과 16세 여학생을 성폭행을 했다는 주장이 터져 나오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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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jiso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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