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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40만원도 소중해"…불경기에 휴면예금찾아줌 사이트 마비

김강래 기자
입력 : 
2019-07-30 13:50:40
수정 : 
2019-07-30 14: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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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5% 예금 1초 마감 이어
경기 불확실성 시대 속 기현상 속출
올 상반기 평균 46만원 휴면예금 찾아가
서민금융진흥원, 모바일 서비스도 출시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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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서민금융진흥원]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각종 기이한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연 5% 금리 정기예금 특판이 1초만에 마감된 데 이어 29일에는 서민금융진흥원의 '휴면예금 찾아줌' 사이트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면서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휴면예금을 지급 받은 금융 소비자는 평균적으로 46만원의 돈을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면예금 찾아줌은 휴면예금 조회와 지급을 온라인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통상 은행 예금은 5~10년, 보험은 3년 이상 거래가 없으면 휴면예금으로 분류돼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이 휴면예금의 이자수익을 재원으로 전통시장 영세상인, 저소득 아동, 사회적기업 등 금융 사각지대의 서민·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물론 휴면예금의 원권리자가 환급을 원할 경우에는 언제든 조회하고 돌려받을 수 있다. 이 절차를 온라인화해 편리성을 제고한 것이 휴면예금 찾아줌 사이트다.

휴면예금 찾아줌에 접속하면 별도 회원가입 없이 24시간 휴면예금을 조회할 수 있다. 지급신청을 하면 최대 50만원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이 '휴면예금 찾아줌' 서비스 등을 통해 2019년 상반기 15만 5259건의 휴면예금을 지급했다. 전년 동기대비 지급건수가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휴면예금 지급액은 총 72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 늘었다. 1인당 평균 46만 7600원의 휴면예금을 찾아간 것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연내 모바일 휴면예금 찾아줌 서비스를 출시한다. 한편 인터넷 이용이 어렵거나 휴면예금이 5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신분증을 지참하여 가까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또는 출연 금융회사의 영업점을 방문하면 된다. 서민금융콜센터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은 "휴면예금을 찾아 생계자금에 보탰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려온다"며 "서금원은 서민들이 소중한 재산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휴면예금 찾아줌 모바일 서비스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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